[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천적은 없다? 혹은 여전하다?”
전반기 종료를 앞둔 가운데 올 시즌 KBO리그는 수많은 명승부와 혈전이 펼쳐졌다. 이 모든 것은 라이벌이라 불리는 호적수가 존재하기에 생겨날 수 있는 부분. 한 시즌 내내 특정팀에게 곤란함을 겪거나 혹은 엄청난 강점을 보이는 등 흥미로운 특별한 유불리가 시즌 내내 이어졌다.
우선 뒤바뀐 천적관계. 대표적으로 LG의 사례가 꼽히고 있다. LG는 지난 시즌까지 NC를 상대로 10승1무5패를 기록하며 뚜렷한 강점을 보였다. 특히 NC의 홈인 마산구장에서는 7승1패라는 압도적인 전적을 자랑했다. 비교적 경험이 부족한 선수가 많았던 NC를 상대로 LG의 강점이 빛났던 것.
↑ 한화는 지난해에 이어 올 시즌에도 삼성을 상대로 강세를 이어갔다. 사진=MK스포츠 DB |
넥센은 오히려 NC 공포증을 떨쳐냈다. 2014년 5승11패, 지난해 3승13패를 당하며 NC에게 고전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중요한 순간마다 NC에게 발목을 잡혔다. 그렇지만 올 시즌은 달랐다. 5월17일부터 열린 고척 3연전서 위닝시리즈를 기록하며 우세함을 보였다. 이후 6월초 마산 원정에서는 3연전을 전부 내주며 다시 NC 상대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높아졌으나 지난 주말 고척에서 재회한 NC를 상대로 위닝시리즈를 기록하며 5승6패, 팽팽한 흐름을 유지하는데 성공했다. 후반기 더욱 흥미로운 매치 업이 됐다.
반면 고착화 된 천적관계도 있다. KIA에게 넥센은 너무도 어려운 상대였다. 지난해 4승12패로 열세를 보였다. 올해는 4월15일 시즌 첫 맞대결을 기분 좋게 잡았으나 이후 내리 9경기를 내주며 넥센 포비아(공포증)가 오히려 심화되고 말았다. 김기태(KIA) 감독 입장에서 절친 염경엽(넥센) 감독을 꺾고 승수를 챙기는 것이 후반기 피 말리는 순위다툼 핵심으로 자리 매김할 전망이다.
올 시즌 가장 두각을 나타낸 천적관계는 바로 삼성과 한화다. 지난해까지 정규시즌 5연패 위엄을 달성했던 삼성은 유독 김성근 감독이 이끄는 한화에 약세를 면하지 못했다. 유일하게 9개 구단 중 한화에게만 6승10패로 전적에서 밀렸다.
↑ KIA는 올 시즌 넥센에게 압도적인 스코어로 밀리고 있다. 전반기 맞대결이 끝난 가운데 1승9패라는 압도적인 수치로 열세를 면하지 못하고 있다. 사진=김재현 기자 |
그렇지만 한화 역시 약세를 보이는 팀이 있다. 바로 리그선두 두산. 올 시즌 두산과의 대결서 승 없이 7패만 떠안고 있다. 여섯 차례 대결을 펼친 올 시즌 초, 한화는 투타에서 극도의 침체상태를 겪으며 두산을 당해내지 못했다. 두산은 한화를 잡아내며 리그 선두 입지를 강화했다.
이후 두 달여가 지난 지난 7월초, 초반에 비해 달라진 한화는 두산을 상대로 시즌 첫 승을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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