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샌디에이고) 김재호 특파원] 마이애미 말린스의 지안카를로 스탠튼이 올스타 홈런 더비 정상에 올랐다.
스탠튼은 12일(한국시간) 펫코파크에서 진행된 올스타 홈런 더비에서 토드 프레이지어(화이트삭스)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홈런 더비는 지난해에 이어 다시 한 번 4분 제한시간에 비거리 440피트를 두 차례 넘기면 추가 시간 30초가 주어지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하위 시드가 먼저 타격에 나서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 지안카를로 스탠튼은 압도적인 홈런쇼를 보여줬다. 사진(美 샌디에이고)=ⓒAFPBBNews = News1 |
5번 시드 스탠튼은 먼저 타석에 들어서는 하위 시드의 불리함을 극복하고 결승까지 올랐다. 1라운드에서 24개, 2라운드에서 17개의 홈런을 기록하며 각각 7개와 13개에 그친 로빈슨 카노(시애틀), 마크 트럼보(볼티모어)를 제압했다.
비거리도 압도적이었다. 1, 2라운드에서 모두 비거리 497피트(151.48미터)를 기록하며 참가 선수들 중 가장 긴 비거리를 기록했다. 스탠튼은 지난 5월 7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홈경기에서도 비거리 475피트(144.78미터)짜리 홈런을 기록, 이번 시즌 최장거리 홈런 기록을 갖고 있다.
이어 등장한 프레이지어는 형제 찰리 프레이지어가 던져주는 공을 받아쳤다. 그러나 페이스가 늦었다. 2분 51초를 남기고 3개를 넘기는데 그쳤다, 1분 24초를 남기고도 10개 홈런을 치는데 그쳤다. 비거리가 줄어들면서 추가 시간도 얻지 못했다. 스탠튼의 20홈런을 넘기기에는 무리였다. 요에니스 세스페데스(2013-2014)에 이어 2년 연속 우승에 도전했지만, 스탠튼의 괴력을 이기지는 못했다.
↑ 토드 프레이지어는 2년 연속 홈런 더비 우승에 도전했다. 사진(美 샌디에이고)=ⓒAFPBBNews = News1 |
나머지 참가자들은 아쉽게 탈락했다. 시즌 홈런 랭킹 1위(28개)로 1번 시드로 대회에 참가한 트럼보는 1라운드에서 15개를 때린 8번 시드 코리 시거(다저스)를 상대로 16개의 홈런을 기록하며 준결승에 진출했지만, 스탠튼을 넘지 못했다.
이번 시즌 23개의 홈런을 기록, 홈런 더비에 초청된 아담 듀발(신시내티)은 1라운드 윌 마이어스(샌디에이고)의 10개를 넘으며 2라운드에 올랐지만, 지난 대회 우승자 토드 프레이지어를 상대로 15개를 때리는데 그치며 탈락했다.
홈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을 등에 업고 출전한 마이어스도 1라운드에서 1라운드에서 10개의 홈런을 치는데 그치며 듀발에게 출전권을 내줬다.
샌디에이고와 같은 내셔널리그 서부 지구에 속해 펫코파크가 익숙한 곤잘레스도 1라운드에서 12개를 때렸지만, 부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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