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시카고 컵스로 이적한 '쿠바산 미사일' 아롤디스 채프먼이 자신의 과오를 반성했다.
채프먼은 26일(한국시간) 시카고 컵스로의 트레이드가 발표된 뒤 새로운 소속팀을 통해 낸 성명에서 현지시간으로 지난해 10월 30일 있었던 사건에 대해 말했다.
그는 당시 플로리다주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동거중이던 여자친구 크리스티나 바네아의 목을 조르고 협박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당시 그는 차고에서 총을 발사하는 등 이성을 잃은 행동을 보인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일으켰다.
↑ 컵스로 트레이드된 채프먼이 지난해 있었던 가정 폭력 사건을 반성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
여자친구를 폭행한 사실이 없는 것으로 밝혀지면서 사법 처벌은 면했지만,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권총을 사용해 상대방을 위협한 점 등을 들어 가정 폭력 방지 규약에 따라 30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렸다.
당시 항소없이 징계를 받아들였던 그는 "돌이켜 보면, 이 사건을 통해 인간으로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지금 나는 여자친구와 함께 관계를 돈독하게 하고, 딸을 함께 키우며 옛일은 잊고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채프먼은 이 사건에 대해서는 앞으로 추가 언급이 없을 것이라는 사실도 덧붙였다.
톰 리켓츠 컵스 구단주는 "채프먼의 징계와 관련된 상황을 이해하고 있었고, 그가 리그 조사에 전적으로 협조하며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는 것도 알았다"고 운을 뗀 뒤 "트레이드를 완료하기 전, 테오 엡스타인 사장, 제드 호이어 단장, 채프먼과 함께 얘기를 나눴다. 나는 그에게 우리 팀 선수의 경기장 안팎에 대한 높은 기대치에 대해 얘기했고, 그는 이를 충족시키는 것에 대해 편안한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리켓츠 구단주는 이어 "내 가족, 우리 팀,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가정 폭력과 관련된 문제를 아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이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컵스는 이번 보강으로 리그 우승에 한 발 더 다가섯다는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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