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이상철 기자] 에릭 서캠프(한화)의 KBO리그 첫 승 도전은 또 무산됐다. 변화구 각은 밋밋했고, 제구도 썩 좋지 않았다.
서캠프는 31일 잠실 두산선에 선발 등판했다. 에릭 로저스의 대체자로 KBO리그의 문을 두들긴 이후 4번째 경기. 서캠프는 첫 승 신고가 늦다. 불운한 적도 있다. 그러나 최근 난조를 보이며 스스로 무너지고 있다. 이날도 다르지 않았다 .
서캠프는 2이닝 동안 7피안타 1볼넷 1사구 5실점을 기록했다. KBO리그 데뷔 이래 가장 부진했다. 지난 14일 잠실 LG전에서 4⅓이닝을 소화했지만, 당시에는 3주 만의 실전에 따른 ‘관리대상’이었다. 당시 서캠프의 투구수는 69개였다.
↑ 한화의 에릭 서캠프는 31일 두산 잠실전에서 KBO리그 데뷔 이래 최악투를 펼쳤다. 사진(잠실)=옥영화 기자 |
서캠프는 1회 2사 1루서 아웃카운트 1개를 못 잡으며 김재환, 닉 에반스, 오재일에게 연이어 맞았다. 2실점. 찝찝한 첫 이닝이었다.
그러나 2회는 더 악몽에 가까웠다. 볼넷 후 2루를 훔치려는 박세혁을 합의 판정 끝에 아웃시켰는데 암시였을까. 그렇게 아웃카운트를 늘리는 게 참 어려웠다.
김재호, 박건우의 연속 안타와 류지혁의 사구로 만루를 자초했다. 그리고 민병헌의 2타점 적시타. 김재환의 내야 땅볼도 더블 플레이로 연결되지 않으면서 실점은 5점으로 늘었다.
두산 타자들을 압도하지 못하니 오래 버틸 재간이 없었다. 오재일과 허경민은 3회 서캠프의 초구를 노렸다. 그리고 연속 안타. 5점차로 뒤진 무사 2,3루 위기. 한화도 더 이상 마
2이닝 46구(스트라이크 28개-볼 18개). 서캠프의 최소 이닝 및 최소 투구. 피안타는 9개로 가장 많았다. 피안타 구종의 77.8%가 속구였다. 이동걸의 폭투로 승계주자가 홈을 밟으며 1경기 최다인 6실점까지 기록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