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애너하임) 김재호 특파원] LA에인절스 신인 선수 최지만이 처음으로 너클볼 투수를 만났다.
최지만은 1일(한국시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홈경기 7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상대 선발은 너클볼 투수 스티븐 러이트.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는 물론이고 마이너리그 시절에도 한 번도 상대한 적이 없는 너클볼 투수였다.
최지만은 라이트를 상대로 세 번 맞붙어 안타 1개를 뽑았다. 2회 첫 타석 볼카운트 1-2에서 4구째를 노려 3루수와 유격수 사이 깊은 코스로 빠지는 땅볼 타구를 때렸다. 상대 유격수 잰더 보가츠가 백핸드로 2루에 송구했지만 주자가 살명서 내야안타가 됐다. 이후 타석에서는 루킹삼진과 내야 든공으로 물러났다.
↑ 최지만은 1일(한국시간) 경기에서 처음으로 너클볼 투수를 만났다. 사진(美 애너하임)=ⓒAFPBBNews = News1 |
모랄레스 구심에게 불만이 있기는 상대 팀 보스턴도 마찬가지였다. 존 페럴 보스턴 감독은 5회 더스틴 페드로이아 타석에서 스트라이크 콜에 항의하다 구심에게 퇴장 명령을 들었다. 시즌 3호 퇴장.
최지만은 8회초 수비에서 1루로 자리를 옮겨 나머지 경기를 치렀다. 8회 네 번째 타석에서 클레이 벅홀츠를 상대로 잘 맞은 타구를 때렸지만, 타구 방향을 읽고 달려나온 상대 중견수 재키 브래들리 주니어에게 잡히며 범타로 물러났다. 최종 성적 4타수 1안타, 시즌 타율은 0.171로 소폭 상승했다.
에인절스는 보스턴에 3-5로 역전패, 이번 4연전을 2승 2패로 나눠가졌다. 1회 라이트가 흔들리는 틈을 타 만든 무사 1, 2루 기회에서 마이크 트라웃의 좌전 안타로 득점 기회를 맞았지만, 2루 주자 유넬 에스코바가 홈에서 태그 아웃되며 기회를 놓쳤다. 이어진 1사 만루 기회에서는 안드렐톤 시몬스의 헛스윙 삼진 때 공이 뒤로 빠지며 3루 주자 콜 칼훈이 홈으로 들어왔지만, 보스턴 포수 라이언 하니건의 홈 송구가 더 빨랐다.
2회 알프레도 마르테, 최지만이 만든 무사 1, 2루 기회를 놓친 에인절스는 5회 집중력을 발휘했다. 1사 이후 에스코바, 칼훈, 트라웃의 연속 안타로 선취점을 냈고, 푸홀스의 2루 땅볼로 한 점을 더 보탰다. 계속된 2사 1, 2루 기회에서 마르테의 중전 안타로 한 점을 더 달아났다. 에인절스 선발 타일러 스캑스는 5 1/3이닝 4피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보스턴 타선을 봉쇄했다.
그렇게 에인절스가 경기를 승리로 가져가는 듯했지만, 9회 반전이 일어났다. 믿었던 마무리 휴스턴 스트리트가 무너졌다. 첫 두 타자를 볼넷, 안타로 내보낸 그는 이어진 2사 1, 2루에서 무키 벳츠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하며 첫 실점했고, 이어 더스틴 페드로이아에게 가운데 담장 넘기는 홈런을 맞으며 역전을 허용했다. 여
보스턴 선발 라이트는 5이닝 10피안타 2볼넷 5탈삼진 3실점의 최종 성적을 기록하고 승패없이 물러났다. 벅홀츠가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승리투수가 됐고, 브래드 지글러가 세이브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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