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윤진만 기자] 5일 피지전 시작 한 시간까진 답답했다. 올림픽 참가국 중 최약체로 분류되는 피지를 상대로 1득점 밖에 하지 못해서다. 한국의 목표는 '다득점 승리'였다.
한 시간 뒤, 경기 상황이 급변했다.
62분(후반 17분) 권창훈 골이 그 시작이었다. 패스 연습을 하듯 가볍게 찬 공이 골문을 열었다. 한번 열린 피지 골문은 닫힐 줄 몰랐다. 1분 뒤 권창훈이 류승우의 패스를 받아 추가골을 넣었고, 1분도 지나지 않아 류승우가 강력한 슛으로 또 득점했다.
↑ 사진(브라질 사우바도르)=AFPBBNews=News1 |
순식간에 스코어를 4-0으로 벌렸다.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후반 27분 교체투입된 손흥민이 류승우가 얻은 페널티킥의 키커로 나서 득점했다. 손흥민과 나란히 출전한 석현준은 32분 6번째 골을 넣었다.
후반 17분부터 32분까지 15분 동안 한국은 5골을 넣었다. 3분에 1골씩 넣은 셈이다. 석현준은 종료 직전 헤딩으로 한 번 더 골망을 갈랐다. 류승우는 추가시간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경기는 한국의 8-0 대승으로 끝났다.
올림픽 축구 한 경기 8골은 1948 런던 대
이영표 KBS 축구해설위원은 3~5골차 승리를 예상했다. 후배들은 선배의 예상을 훌쩍 뛰어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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