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영이 9일(현지시간)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펜싱 에페 남자 개인전 결승에서 제자 임레(헝가리)를 15-14로 꺾고 금메달을 따내자 세계 주요 외신들도 놀랍다는 반응과 함께 찬사를 보냈다.
AP 통신은 이날 경기 직후 “궁지에 몰렸던 박상영이 제자 임레를 폭풍처럼 몰아치며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고 묘사하며 “에페 개인전 최연소와 최고령 선수가 각본 없는 명승부를 연출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미국 LA타임스는 “이번 올림픽 펜싱 에페 부문 최고의 경기”라며 박상영을 ‘펜싱의 미래’라고 칭했다. LA타임스는 이어 “올림픽에 첫 출전하는 스무살의 청년이 올림픽 최고령 메달리스트를 해치웠다”며 “스포츠계의 차세대 슈퍼스타가 될 것이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미국 NBC 스포츠 역시 이날 경기에 대해 “스무살 박상영의 강인함과 끈기를 확인할 수 있는 대반전극이었다”고 평했다.
NBC스포츠는 “이 펜싱의 미래는 산전수전을 겪은 베테랑을 향해 눈조차 깜빡이지 않았고 오히려 콧대를 납작하게 만들었다”며 “결국 한국 펜싱 에페 부문에 첫 번째 금메달을 안긴 주인공이 됐다”고 전했
아울러 박상영의 패기 넘치는 승리 세리머니를 언급하며 “이 역시 인상적인 부분이었다”라며 “박상영은 무릎을 꿇은 채로 기쁨을 포효했고 모든 관객들은 그를 향해 환호했다. 그는 만면에 웃음을 띤 채 태극기를 흔들며 경기장을 돌아다녔다”고 묘사했다.
[디지털뉴스국 이민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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