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정 논란과 부상 속에서도 힘겹게 싸운 레슬링 국가대표 김현우가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현우는 15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파크 카리오나 2경기장에서 열린 레슬링 남자 그레코로만형 75kg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보조 스타세비치(크로아티아)를 6-4로 제압했다.
16강에서 석연찮은 심판 판정 속 로만 블라소프(러시아)에 5-7로 패한 김현우는 패자부활전에서 양빈(중국)을 3-1로 물리치고 동메달 결정전에 진출했다.
두 차례 옆굴리기를 허용하며 동메달 결정전 1라운드를 2-4로 마친 김현우는 2라운드에서 허리 태클로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고, 곧바로 가로들기로 2점을 추가하며 경기를 뒤집었
승리를 확정한 뒤, 김현우는 태극기를 땅에 펼쳐두고 큰 절을 올렸다. 그리고는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김현우는 2012 런던 올림픽에서 66kg급에 출전하여 금메달을 수확한 뒤, 체급을 올려 리우 대회에 도전했다. 판정 논란과 함께 오른팔 부상도 입은 채 경기에 임해 새 역사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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