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여자배구 대표팀 김연경이 네덜란드와의 8강전을 앞둔 가운데 김희진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16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10시 리우 마라카낭지뉴에서 네덜란드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여자배구 8강전 경기를 펼친다.
앞서 진행된 대진 추첨에서 세르비아 대신 네덜란드와 맞붙게 되자 김연경은 “네덜란드는 우리가 알고 있는 선수들이 있다”며 “바라던 대진이다”고 밝혔다.
이정철 대표팀 감독 또한 “네덜란드는 여러 번 맞붙은 적이 있어 선수들이 편하게 여기는 면이 있다”고 평했다.
대표팀은 네덜란드와 지난 5월 올림픽 예선전에서 3-0으로 승리한 바 있고 네덜란드 전지훈련에서도 두 차례 연습경기를 가진 바 있다.
그러나 김연경은 “이번 올림픽에서 네덜란드 선수들이 경기를 하는 것을 보니 편할 거 같지는 않다”며 “죽기 살기로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리우 올림픽에서 네덜란드 선수들은 기량과 자신감이 최고조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앞선 경기에서 세계 랭킹 3위의 중국을 3-2로 제압했고 이탈리아에 3-0 완승을 거두기도 했다.
이어 김연경은 “나도 죽을힘을 다하겠지만 라이트 쪽에서 받춰줘야 8강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9일 러시아와의 경기에서 라이트 김희진이 부진한 탓에 러시아 블로커들은 김연경의 움직임만을 주목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희진은 득점 8점에 그쳤고 김연경은 20점을 기록했지만 정작 공격 성공률은 35.56%에 불과했다. 당시 한국은 러시아에 1-3으로 패했다.
이에 김연경은
이 감독은 “김희진의 부진은 아킬레스건 통증 때문이다”면서도 “김희진이 8강에서 터지지 않으면 황연주를 대신 투입할 생각도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이민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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