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금맥 캐기가 중단됐던 한국 선수단에 희망의 서광이 비춰지기 시작했다. ‘효자종목’인 태권도에서 초반부터 낭보가 이어지고 있다. 태권도가 침체에 빠진 올림픽 대표팀에 희망을 줄 지 주목된다.
한국 선수단이 18일(한국시간) 2016 리우올림픽 7번째 금메달을 획득했다. 전날까지 양궁과 사격, 펜싱에서 총 6개의 금메달을 따낸 한국 선수단은 기대했던 종목에서 예상 밖 부진으로 메달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 당초 목표였던 10개 금메달, 종합 10위 입성도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그 가운데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바로 효자종목인 태권도. 종주국의 아성 답게 초반부터 연이은 메달 소식이 전해졌다. 시작은 김태훈(22·동아대)이다. 그는 태권도 남자 58kg에 출전해 동메달을 따냈다. 16강전에서 아쉽게 탈락했으나 동메달결정전서 멕시코의 카를로스 발데스를 7-5로 꺾고 아쉬움을 털어냈다.
↑ 여자 49kg에 출전한 김소희(사진)가 태권도 종목 첫 금메달 소식을 전했다. 사진=AFPBBNews=News1 |
김소희는 초반 적극적인 공격으로 유리한 흐름을 점했으나 후반 상대의 거센 추격에 쫓겼다. 다행히 적절한 수비가 이뤄진 끝에 승리를 지켜낼 수 있었다. 후반 막판 경고누적과 비디오판독 등 어려운 상황이 이어졌으나 승부의 향방은 변함없었다. 결국 금메달은 목에 건 김소희는 한국 선수단의 이번 올림픽 첫 번째 격투기 종목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효자종목이자 종주국의 자존심을 지킨 태권도. 본격적인 금맥 캐기의 선봉에 섰다. 총 8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는 태권도. 5명이 출전하는 한국 선수단에서 당초 기대처럼 3~4개 이상의 금메달을 따낸다면 어렵사리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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