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골프] 박성현, 시즌 6승 향해 힘찬 시동
↑ 사진=연합뉴스 |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대세' 박성현(23·넵스)이 시즌 여섯번째 우승을 향해 힘차게 시동을 걸었습니다.
박성현은 19일 경기도 양평 더스타휴 골프장(파72·6천752야드)에서 열리는 KLPGA투어 보그너 MBN 여자오픈 1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7개, 보기 1개를 묶어 8언더파 64타를 쳤습니다.
김지현(22·롯데)과 공동 선두로 1라운드를 마친 박성현은 삼다수 마스터스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우승에 디딤돌을 놨습니다.
박성현이 64타를 적어낸 것은 현대차 중국여자오픈 1라운드와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2라운드에 이어 시즌 세번째입니다.
박성현은 앞서 64타를 친 두차례 대회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한 바 있습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나흘 동안 한번 밖에 언더파 스코어를 내지 못하고 합계 8언더파로 56위에 그쳤던 한풀이에 나선 듯 박성현은 거침없이 버디 사냥에 나섰습니다.
일주일을 푹 쉬어 쌓인 피로를 푼 박성현은 티샷은 다소 흔들렸지만 파워가 실린 탄도 높은 아이언샷을 앞세워 쉽게 코스를 공략했습니다.
박성현은 "충분히 쉬어서 몸이 가뿐해졌다"면서 "전체적인 감각도 좋았고 실수가 나와도 볼이 살아 있는 등 운도 따랐다"고 말했습니다.
10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박성현은 11번홀(파4)에서 1.5m 버디로 포문을 열었습니다. 3번 아이언 티샷에 52도 웨지로 두번째샷을 쳐 만들어낸 버디 기회였습니다.
이어진 12번홀(파3)에서는 6m 버디 퍼트가 홀에 떨어졌습니다. 14번홀(파3)에서도 정교한 아이언 티샷에 이어 1.5m 버디를 잡아낸 박성현은 15번홀(파4)에서는 두번째샷이 그린을 넘어가는 바람에 1타를 잃었지만 17번홀(파4)에서 두번째샷을 홀 1m에 붙여 만회했습니다.
박성현은 1번, 2번홀 버디에 이어 3번홀(파5)에서는 두번만에 그린에 볼을 올려 8m 이글 퍼트를 성공하며 순식간에 리더보드 상단을 점령했습니다. 6번홀(파4)에서 1타를 더 줄인 박성현은 "작년보다 파4홀 거리가 늘어난 게 오히려 더 편했다"면서 "내일이 기대된다"고 말했습니다.
2014년까지 2차례 투어 대회 정상에 올랐지만 2년째 우승이 없는 김지현(22·롯데)은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솎아냈습니다.
지난 5월 E1 채리티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54홀 노보기로 장식했던 배선우(22·삼천리)도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골라내는 깔끔한 플레이로 박성현과 김지현에 1타 뒤진 3위를 달렸습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가 쉬는 틈에 국내 무대 나들이에 나선 이미향(23·KB금융)과 안송이(26·KB금융), 그리고 김지영(20·올포유)과 이정은(20·토니모리) 등 새내기 2명이 5언더파 67타로 박성현을 추격했습니다.
김지영은 7번홀(파3)에서 홀인원의 행운을 누렸습니다.
올해 2승을 올린 상금랭킹 3위 장수연(22·롯데)은 4언더파 68타, 역시 2승에 상금랭킹 2위 고진영(21·넵스)은 3언더파 69타를 쳐 선두권 추격의 발판은 쌓아놨습니다.
12년차 김보경(30·요진건설)은 이날 237경기째 출전으로 KLPGA투어 최다 출전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종전 기록은 김희정(45)이 가진 236경기였습니다.
경기 도중 축하 꽃다발을 받은 김보
최다 컷 통과 기록(214경기) 보유자 김보경은 1언더파 71타를 쳐 215번째 컷 통과를 예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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