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 출전한 한국 남자 마라톤 선수들의 참담한 성적이 이미 예정된 결과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1일 리우올림픽 남자 마라톤 경기에서 손명준(22·삼성전자)과 심종섭(25·한국전력) 선수는 일본 출신 코미디언과 ‘꼴찌 경쟁’을 했다며 성적에 대해 논란이 일은 바 있다.
그러나 두 선수 모두 전지훈련 때부터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으며 대한육상경기연맹이 두 선수를 적절하게 관리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표팀은 지난 7월부터 4주간 일본 훗카이도 지토세에서 전지훈련을 한 뒤 경기 열흘 전쯤 리우에 들어갔다.
당시 전지훈련에서 두 선수는 햄스트링과 발뒤꿈치에 부상을 당했고 황규훈 마라톤 대표팀 감독은 이 사실을 리우에 도착해서야 파악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현장에 있던 관계자는 선수들의 컨디션에 대해 평소의 60% 수준에 불과했다며 올림픽에서 두 선수가 제대로 뛰기 어려울 것 같아 보였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연맹은 AD(선수촌 출입 카드)를 확보하지 못해 선수 둘이서만 선수촌에 먼저 들어가 있게 했다. 또 음식도 제대로 제공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심종섭은 선
이 같은 논란에 연맹은 “개선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히고 26일 집행부 임원 회의를 소집해 대책을 고심하고 나섰다.
[디지털뉴스국 이민지 인턴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