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사이좋게 1승 1패? 목표는 2승이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롯데 자이언츠가 8월 마지막 주말 대구에서 맞붙는다. ‘사생결단’ 시리즈다. 8위 롯데와 9위 삼성이 ‘위’로 오를 기회는 많지 않다. 서로를 밟아서야만 가능하다. 냉정히 말해 1승 1패는 누구에게도 득이 될 게 없다.
시즌 전적은 9승 3패로 롯데의 일방적 우세. 삼성은 올해 롯데를 상대로 1번도 위닝시리즈가 없었다. 6월 말 뒷문을 무너뜨리며 삼성에 충격의 3연패를 안긴 뒤 천적 관계는 뚜렷해졌다. 삼성은 한화(4승 1무 9패)보다 롯데에 더 약했다. 거꾸로 롯데가 가장 우세를 보인 상대가 삼성이다.
↑ 삼성의 윤성환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팀 내 최다 승 투수다. 그리고 4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에 1승만 남겨뒀다. 하지만 피홈런 22개로 1위에 올라있다. 사진=MK스포츠 DB |
그 중대한 승부처. 27일 첫 판을 잡기 위해 윤성환(삼성)과 조쉬 린드블럼(롯데)을 선발투수로 내세운다. 윤성환과 린드블럼의 맞대결은 통산 처음이다. 지난 26일 삼성의 광주 경기가 우천 순연되면서 성사됐다(당초 27일 예정된 선발투수는 차우찬).
지난해 팀 내 최다 승(윤성환 17승-린드블럼 13승)을 거뒀던 둘은 올해도 승수 실적은 1위다. 하지만 윤성환은 9승, 린드블럼은 7승으로 지난해보다 페이스가 떨어졌다. 무엇보다 둘은 엉뚱한 곳에서 치열하게 다투고 있다. 피홈런 1,2위(윤성환 22개-린드블럼 21개)의 불명예 경쟁을 벌이고 있다.
들쭉날쭉한 터라 홈런에 더욱 민감할 수밖에 없다. 최근 10경기 기준 윤성환이 8개, 린드블럼이 6개의 피홈런을 허용했다. 그나마 점점 줄어들고 있다. 린드블럼은 최근 6경기에서 무피홈런이 5번이다. 윤성환도 최근 5경기에서 2개만 맞았다. 다만 언제든지 홈런을 내줄 수 있으며 난타를 당하는 경우도 많은 편이다.
대기록과도 연관된다. 황재균(롯데)이 지난 26일 홈런을 때려 20홈런-20도루를 달성했지만(황재균은 올해 윤성환을 상대로 3타수 2안타로 강했다), 이승엽(삼성)은 개인 한일 통산 600홈런에 2개가 남아있다.
↑ 롯데의 조쉬 린드블럼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팀 내 최다 승 투수다. 하지만 피홈런 21개로 윤성환(22개)에 이어 2위다. 사진=MK스포츠 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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