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이상철 기자] 서동욱은 지난 4월 넥센에서 KIA로 이적했다. 인생의 전환점이 됐다. 32세의 서동욱은 고향팀에서 만개했다.
5일 현재 107경기 타율 0.299 107안타 16홈런 62타점 65득점. 각종 기록에서 커리어하이. 프로 데뷔 첫 3할 타율과 20홈런도 가능하다.
KIA는 지난해 팀 타율(0.251) 최하위였다. 하지만 올해 0.291로 5위다. 3위 삼성(0.293)과 2리차다. 1년 사이 무려 4푼이 상승했다. 물론 서동욱 혼자만의 힘은 아니다.
김주찬(0.327→0.356), 이범호(0.270→0.303), 나지완(0.253→0.309), 김호령(0.218→0.284), 김주형(0.229→0.290), 강한울(0.205→0.273), 이홍구(0.216→0.286) 등 많은 선수들은 1년 전보다 더욱 매서운 타격을 펼치고 있다.
↑ 서동욱은 KIA 이적 후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서동욱의 알토란같은 활약은 계속되고 있다. 지난 4일 광주 롯데전에서도 2-3으로 뒤진 4회 동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분위기를 다시 가져간 KIA는 6회 이범호의 결승타로 4-3 역전승을 거뒀다.
서동욱은 “야구가 혼자만으로 되는 게 아니다. 나 역시 (김)주찬이형, (이)범호형, 필의 도움을 받았다. 내 앞뒤에서 잘 해주니까 나 역시 자신 있게 스윙을 한다. 그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라며 “서로 좋은 효과를 얻는 만큼 이게 ‘윈-윈’이 아닐까 싶다”라고 말했다.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있는 서동욱. 그에게 가장 애착이 가는 기록은 무엇일까. 3할 타율? 아니면 20홈
서동욱은 “홈런은 타석에 계속 들어서면 자연스레 나오기 마련이다. (팀 승리를 위해서도)타점이 가장 중요하다. 타율은 그 다음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 가지 다짐을 했다. “끝까지 (이렇게)열심히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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