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숨진 고 하일성 야구해설가가 영면에 들어갔습니다.
야구에 살고 야구에 죽겠다던 그답게 야구장 방문을 마지막으로 세상과 작별했는데요.
국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유족의 통곡과 야구인들의 애통한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야구장을 가는 길에 영정 속에서 밝게 웃고 있는 고인.
그의 체취가 느껴질 것 같고, 또 그의 목소리가 들릴 것만 같은 해설부스를 마지막으로 찾았습니다.
영원히 프로야구 현장에 있을 것만 같았던 그가 이렇게 떠난다는 사실을 아직 아무도 믿을 수가 없습니다.
▶ 인터뷰 : 김인식 / KBO 기술위원장
- "구수한 입담으로 해설했고, 늘 주위에 재밌는 얘기를 해주셨던 분인데…."
평생을 프로야구에 바친 고인의 안타까운 소식에 프로야구 5개 전 경기장에서는 그를 추모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프로야구선수협회는 "프로야구계에 큰 업적을 남겼다"며 그를 영원히 기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1982년 프로야구 출범과 함께 야구 인기몰이에 앞장섰고, 야구 인기가 시들했을 때인 2006년엔 한국야구위원회 사무총장을 맡아 야구 중흥을 이끌었던 고인.
군인이었던 아버지 뜻에 따라 베트남전에 참전해 국가유공자가 된 고인은 서울 현충원에 안장돼 영원한 안식에 들어갔습니다.
MBN뉴스 국영호입니다. [iam905@mbn.co.kr]
영상취재 : 이우진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