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안준철 기자] 역시 롯데에 강한 이형종(LG트윈스)이었다. LG가 롯데와의 2연전을 모두 잡으며 가을 휘파람을 불었다.
LG는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서 12-8로 승리를 거두며 3연승 행진, 4위 SK와 0.5경기로 좁히며 가을야구에 성큼 다가섰다. 반면 롯데는 3연패 수렁에 빠지며 가을야구에 대한 희망이 사그라졌다.
이날 경기는 혼전이었다. 양 팀 선발 봉중근(LG), 브룩스 레일리(롯데)가 4회 이전에 모두 무너졌다. 롯데가 먼저 봉중근을 두들겨 1회초 2점을 뽑았지만, LG는 2회말 3점을 뽑으며 앞서나갔다. 롯데가 3회초 전준우의 투런홈런에 힘입어 4-3으로 역전에 성공했지만, LG는 3회말 정성훈-히메네스-오지환-양석환의 네 타자 연속 안타를 시작으로 대거 4점을 내며 7-4로 앞서나갔다. 롯데가 6회초 2점을 추격하며 1점차까지 따라가자, LG는 6회말 1점을 달아났다. 그러자 롯데는 7회초 손아섭의 투런홈런으로 8-8, 동점을 만들었다.
↑ 11일 잠실구장에서 2016 프로야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 LG 이형종이 8회말 2사 만루에서 2타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 사진(잠실)=천정환 기자 |
타석에는 2번타자 이형종. 올 시즌 이 경기 전까지 롯데 상대로 타율 0.750을 기록하며 롯데 킬러로 자리잡고 있었다. 앞선 네 타석에서는 볼넷 1개만을 얻었던 이형종은 7회말 1사 후 2루타로 이날 LG의 시즌 8번째 선발전원안타 경기를 만들었다. 결국 이형종은 윤길현의 3구째를 좌전적시타로 만들었다. 주자 2명이 들어오는 2타점짜리 적시타. LG가 10-8로 리드를 잡기
롯데 킬러 이형종의 결승타가 팽팽한 경기의 종지부를 찍었다고 봐도 무방했다. 8회부터 마운드를 지킨 LG김지용은 9회에도 롯데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팀 승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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