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애너하임) 김재호 특파원] 5년 8500만 달러 계약의 마지막 해를 보내고 있는 LA에인절스 우완 선발 제러드 위버(33). 이번 시즌이 끝난 뒤 FA가 되는 그는 불투명한 자신의 미래에 대해 답답함을 토로하면서도, 몸 상태는 좋다며 미래를 낙관했다.
위버는 12일(한국시간)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홈경기(6 2/3이닝 4피안타 2피홈런 2볼넷 8탈삼진 2실점)를 마친 뒤 가진 인터뷰에서 "다음 해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상황에 처해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머리속이 혼란스럽다"며 계약 마지막 해를 보내는 심정을 전했다.
에인절스에 지명돼 한 팀에서 줄곧 뛰어 온 그이기에 재계약이 유력하지만, 일각에서는 적지않은 그의 나이와 몸 상태를 고려하면 이번이 마지막 시즌이 될 것이라는 예상을 제기하고 있다. 아직 위버와 에인절스 구단 모두 이번 시즌 이후 행보에 대해서는 밝힌 내용이 없는 상황.
↑ 올해로 계약이 만료되는 제러드 위버는 불투명한 미래에 대한 답답함을 드러냈다. 사진=ⓒAFPBBNews = News1 |
최근 몇년간 목을 비롯해 여러 부위에 통증을 앓아 온 그는 "MRI도 찍어보면서 무엇이 문제인지를 알아내려고 했다. 검진 결과는 구조적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왔다. 몇몇 군데가 아프면서 공을 원하는 곳으로 던지지 못할 때도 있었다. 지금도 (통증을 막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등판 중간마다 트레이너들이 엄청나게 많은 일을 하고 있다. 궤도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느낌은 좋다"며 좋은 몸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이크 소시아 감독은 "아직 오프시즌이 아니다"라며 위버의 거취에 대한 말을 아꼈다. "지금 말할 수 있는 것은 매 경기 이닝을 소화하며 팀에 이길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라며 아직은 시즌에 집중해야 할 시간이라고 선을 그었다.
위버는 이날 텍사스 타선을 압도했지만, 아드리안 벨트레에게만 홈런 2개 포함 3개 안타를 허용했다. 그는 "여러 번 봐온 타자지만, 상대할 때마다 어렵다. 정말 좋은 선수다. 가끔은 경의를 표할 때가 있다"며 벨트레에게 공을 돌렸다.
이날 타석에서는 안드렐톤 시몬스가 홈런 2개로 승리에 기여했다. 시몬스는 이번 시즌 첫 번째, 통산 세 번째 멀티 홈런을 기록했다. 애틀란타 브레이브스 시절이던 2013년 9월 22일 시카고 컵스 원정 이후 처음이다.
소시아는 "시몬스는 이전부터 '내가 애틀란타에 있을 때부터 홈런을 쳤다'고 말해왔다"며 시몬스가 장타력을 입증했다는 사실에 흡족함을 드러냈다.
이날로 시즌 3개째 홈런을 기록한 시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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