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전주) 윤진만 기자] 전북현대 수비수들은 ‘준비의 힘’을 통해 상하이상강 공격수 헐크를 잠재웠다.
전북 최강희 감독은 13일 상하이와 AFC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을 5-0 승리로 마치고 헐크 봉쇄에 관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려주었다.
최강희 감독에 따르면 조성환 김형일 박원재 최철순 등 전북 수비진들은 경기 전 헐크의 제니트 시절 영상까지 살폈다.
↑ 헐크와 헤딩경합하는 김형일.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
미팅 때 K리그 대표 왼발잡이 염기훈(수원)도 언급했다. 왼쪽으로 도는 움직임을 분석했고, 왼발 슈팅을 안주는 시뮬레이션도 요구했다.
경기 전날 조성환과 김형일은 “슈팅이 좋은 선수이기 때문에 왼발 슈팅만 주지 않으면 될 것 같다”고 했다.
여기에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정신력이 곁들여지면서 전북 수비진들은 헐크를 앞세운 상하이 공격을 완벽에 가깝게 막아냈다.
지난 주말 리그 경기에서 대포알 중거리 슈팅으로 득점했던 헐크는
최강희 감독은 “선수들이 정신적, 육체적으로 집중해 헐크가 큰 활약을 하지 못한 것 같다. 김형일 조성환 등 노련한 선수들이 리드를 잘 해줬다”고 만족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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