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황석조 기자] 그야말로 빈틈이 없었다. LG 트윈스 외야수들이 드넓은 외야를 굳건히 지켜냈다. 경기 내내 물 샐 틈 없는 수비를 펼쳤다.
매 경기가 포스트시즌을 방불케 하는 LG. KIA와의 전날 경기를 승리하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흐름 측면에서 매우 중요했던 16일 경기. 투타의 인상적인 활약 속에 특히 외야수들의 안정감을 넘어선 철벽수비가 팀 승리를 이끌었다. 전날 좌완투수 양현종을 맞아 이형종-문선재-채은성 라인업으로 나섰던 LG. 이날 경기는 우완투수 헥터를 상대하기 때문에 이천웅-김용의-채은성 조합이 출전했다.
치열하고 팽팽한 승부였지만 외야수비의 집중력이 보통 이상이었다. 선발투수 우규민은 5회까지 총 8번 뜬공을 이끌었는데 외야진들은 실책 하나 없이 매끄럽게 잡아낸다. 펜스 앞까지 가는 깊숙한 타구도, 외야와 내야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걸치는 타구 또한 빠르고 간결하게 잡아내며 흐름을 넘겨주지 않았다. 2회 김호령의 어려운 타구를 우익수 채은성이 잡아내며 시작부터 선발투수 우규민의 어깨를 가볍게 만들었다. 9회초 2사 상황에서는 김호령이 중견수 앞에 떨어질 듯한 타구를 때렸는데 안익훈이 다이빙캐치를 해내며 경기를 끝냈다.
↑ LG 트윈스 외야진이 눈부신 수비로 4위를 수성했다. 사진=MK스포츠 DB |
한 눈에 봐도 잡아내기 쉽지 않아 보였던 타구. 그렇지만 좌익수 이천웅은 몸을 날리는 다이빙 캐치로 공을 잡아내 이닝을 마무리했다. 자칫 빠졌으면 실점까지 가능했을지도 모를 타구였으나 슈퍼캐치 하나가 분위기를 바꿔 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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