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5경기 만에 선발 출전한 김현수(28·볼티모어)가 타격기계로서 재 시동을 걸었다.
김현수는 17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 주 볼티모어 캠든 야드에서 펼쳐진 2016 메이저리그 템파베이 레이스와의 경기에 좌익수 겸 2번 타자로 출전했다. 지난 12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 경기 이후 5경기 만에 선발 출전. 최근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보는 일이 잦아 아쉬움을 삼켰던 김현수가 자신의 진가를 발휘한 날이었다. 멀티히트를 완성하며 무력시위를 했다.
초반에는 예열을 가했다. 상대투수 크리스 아처와 첫 상대한 김현수는 1회말 상대 실책으로 출루에 성공했다. 이어 3회말 주자 1루 상황서 두 번째 타석에 선 김현수는 병살타를 때려내 찬스를 날렸다.
↑ 5경기 만에 선발로 복귀한 김현수(사진)가 멀티히트를 신고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
최대기회는 7회말 타석이었다. 2안타와 사구로 1사 만루 기회에 타석를 맞이했고 김현수가 타석에 섰다. 그리고 그는 이번에도 초구를 공략했다. 바뀐 투수 대니 파쿠아의 초구를 통타해 중앙 쪽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다. 홈런성 타구였지만 결국 안타에 그쳤고 이때 3루 주자가 홈을 밟는다. 김현수의 시즌 16번째 타점. 찬스가 이어질 수 있었지만 후속타자 마차도와 데이비스가 연속 삼진으로 물러나며 득점는 또 다시 이루지 못했다.
한편 초중반까지 밀렸던 볼티모어는 8회말 극적인 역전에 성공한다. 7회에 이어 8회에도 만루 찬스가 이어졌고 이 때 하디의 내야안타 및 본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 차 경기를 뒤집는다. 결국 볼티모어는 5-4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김현수는 8회말 2사 1,2루 찬스서 다시 타석에 섰지만 삼진
볼티모어는 우발도 히메네스가 7이닝 4실점한 가운데 구원 등판한 브래드 브락이 승리투수가 됐다. 잭 브리튼이 9회를 책임졌다. 9회초 2사 상황에서는 극적으로 홈승부를 펼친 끝에 경기가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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