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지, 에비앙 챔피언십 선두…메이저 우승 유력
↑ 전인지/사진=MBN |
'메이저 강자' 전인지(22·하이트진로)가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이틀 연속 선두를 달리며 또 한 번의 메이저 우승에 가까이 갔습니다.
전인지는 16일(현지시간) 프랑스의 휴양지 에비앙-레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파71·6천470야드)에서 열린 대회 둘째 날 2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6타를 쳤습니다.
중간합계는 13언더파 129타, 순위는 단독 선두입니다.
전날 1라운드에서 박성현(23·넵스)과 함께 공동선두를 달린 전인지는 이틀 연속으로 선두 자리를 유지했습니다.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신인왕 포인트에서 독보적 1위(923점)를 달리고 있는 전인지는 '루키 메이저 2연승' 진기록에 도전합니다.
전인지는 LPGA 투어 첫 우승을 지난해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에서 달성했습니다. 이 우승을 비롯해 작년 한·미·일 메이저대회를 석권한 전인지는 올해 LPGA 투어에 정식 데뷔했으나 아직 시즌 첫 우승을 거두지 못했습니다.
이 대회에서 우승을 거머쥔다면 전인지는 통산 2번째로 LPGA 투어에서 처음 두 번의 우승을 모두 메이저대회에서 거둔 선수가 됩니다.
현재 이 진기록을 보유한 선수는 1998년 LPGA 챔피언십과 US여자오픈에서 투어 개인 1·2호 우승을 차지한 박세리뿐입니다.
전인지는 이날 2번홀(파3)과 3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4번홀(파4)에서 보기를 적어냈지만, 8번홀(파3)에서 버디로 만회하고 전반을 마쳤습니다.
후반 들어 기세가 더욱 거세졌다. 12번홀(파4)과 13번홀(파5) 연속 버디에 이어 17번홀(파4)에서 추가 버디를 잡았습니다.
전인지는 공동 2위인 박성현과 펑산산(중국)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있습니다.
박성현의 도전도 만만치 않습니다.
박성현은 버디 6개에 보기 3개를 곁들여 3언더파 68타를 치고 중간합계 11언더파 131타를 기록했습니다.
박성현은 첫 번째 홀인 10번홀(파4)에서 보기를 적어내며 흔들리는 듯했습니다.
그러나 13번홀부터 14번홀(파3), 15번홀(파5)까지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었습니다. 18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전반을 마쳤습니다.
후반 들어서는 1번홀(파4), 6번홀(파4)에서 보기를 쳐 주춤했습니다.
막판 집중력이 빛났습니다.
박성현은 8번홀과 마지막 9번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고 기분 좋게 홀아웃했습니다.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7승을 거두고 상금 신기록까지 갈아치운 박성현은 LPGA 투어에 정식 진출하지 않았지만, 메이저대회 우승컵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공동 3위로 2라운드를 출발한 펑산산은 이날 버디 6개와 보기 2개로 4타를 줄이고 선두 경쟁에 뛰어들었습니다.
유소연(26·하나금융그룹)은 버디만 5개 잡아내 5타를 줄이고 중간합계 10언더파 132타로 단독 4위를 차지했습니다.
전날 이글 1개와 버디 3개를 기록한 유소연은 이틀간 보기를 하나도 치지 않으며 상위권을 유지했습니다.
한국 선수들은 아직 올 시즌 메이저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 못했으나, 이번에 메이저 무관에서 벗어날 절호의 기회를 맞았습니다.
세계랭킹 1위이자 작년 이 대회 우승자인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는 1라운드에서는 공동 28위로 부진했으나, 이날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치고 공동 13위(중간합계 4언더파 138타)로 뛰어올랐습니다.
올 시즌 5승을 쓸어담은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은 언니인 모리야와 나란히 공동 27위(중간합계 2언더파 140타)를 기록 중입니다.
김세영(23·미래에셋)과 양희영(27·PNA)
2014년 이 대회 챔피언인 김효주(21·롯데)는 KLPGA 투어 상금 2위인 고진영(21·넵스)과 공동 43위(중간합계 이븐파 142타)에 머물러 있습니다.
올해 US여자아마추어 선수권에서 우승한 성은정(17·영파여고)은 컷(3오버파 145타) 탈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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