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샌프란시스코) 김재호 특파원] 메이저리그에 비디오 판독이 없었다면, 이 경기는 어떻게 흘러갔을까.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는 17일(한국시간) AT&T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서 2-8로 졌다. 이날 패배로 3연패 늪에 빠진 세인트루이스는 같은 날 미네소타 트윈스를 3-0으로 꺾은 뉴욕 메츠에 1.5게임 차로 뒤진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3위에 머물렀다.
비디오 판독이 승부를 갈랐다. 세인트루이스의 선취 득점은 비디오 판독으로 날아갔다. 3회 선두타자 토미 팜이 내야안타와 상대 선발 맷 무어의 견제 실책, 맷 카펜터의 2루 땅볼로 진루해 만든 2사 3루 기회에서 알레드미스 디아즈의 유격수 앞 타구 때 디아즈가 1루에서 살았다.
↑ 샌프란시스코의 브랜든 벨트가 3회 브랜든 크로포드의 우전 안타 때 홈으로 들어오다 아웃이 선언되자 항의하고 있다. 이 장면은 비디오 판독을 통해 세이프로 번복됐다. 사진(美 샌프란시스코)=ⓒAFPBBNews = News1 |
세인트루이스는 바로 이어진 3회 무더기 실점했다. 2회까지 1피안타 4탈삼진으로 잘 던졌던 선발 루크 위버가 흔들렸다. 1사 1루에서 무어의 번트 때 포수 야디에르 몰리나의 2루 송구 실책이 결정타였다. 이후 이어진 1사 만루에서 조 패닉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허용했고, 버스터 포지의 2루수 키 넘기는 안타로 2점을 더 허용했다.
헌터 펜스의 중전 안타로 이어진 2사 1, 2루 위기에서 브랜든 벨트에게 좌중간 가르는 2루타를 허용,2점을 더 뺏겼다. 이후 더 안줬어도 될 점수를 비디오 판독으로 내줬다. 브랜든 크로포드의 우전 안타 때 우익수 스티븐 피스코티의 송구가 홈으로 이어지며 아웃이 선언됐지만, 보치 감독의 비디오 판독 도전 결과 벨트의 슬라이딩이 더 빨랐던 것으로 나왔다. 점수는 0-6이 됐고, 위버는 강판됐다.
구원 등판한 미겔 소콜로비치가 볼넷 2개를 연달아 허용, 추가 실점 위기에 몰렸지만 마지막 투수 무어를 삼진 처리하며 가까스로 위기에서 벗어났다.
세인트루이스는 4회초 선두타자 피스코티의 볼넷에 이어 제드 저코, 야디에르 몰리나의 연속 안타로 한 점을 만회했다. 그러나 4회말 등판한 하이메 가르시아가 버스터 포지에게 2점 홈런을 맞으며 격차가 더 벌어졌다.
세인트루이스는 5회 다시 추격 기회를 맞았다. 1사 이후 맷 카펜터, 피스코티의 안타로 만든 2사 1, 3루 기회에서 저코, 몰리나가 연속 볼넷을 얻으며 한 점을 얻었다. 샌프란시스코 선발 맷 무어는 타선이 8점이나 지원해줬음에도 승리투수 요건을 채우지 못할 위기에 몰렸
세인트루이스의 마무리 오승환은 나오지 않았다. 가르시아 이후 조너던 브록스턴, 트레버 로젠탈, 딘 키크헤퍼가 이어 던졌다. 로벤탈은 부상 회복 이후 첫 등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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