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롯데는 지난주부터 마지막 안간힘을 냈다. 5경기를 치러 4승 1패를 기록했다. 60승에 도달하면서 남은 13경기 결과에 따라 기적을 일으킬 여지를 남겼다.
롯데가 많이 이길 수 있었던 원동력은 공격력. 44득점을 올렸다. 경기당 평균 8.8점을 땄다. 최소 득점이 지난 15일 대전 한화전의 6점. 그 경기만 졌다.
화끈한 롯데 타선에 넥센 마운드는 고전했다. 롯데는 지난 18일 안타 18개와 홈런 3개, 4사구 4개를 묶어 무려 13점을 뽑았다.
하지만 이튿날 롯데 타선은 전혀 다른 얼굴이었다. 1점 뽑기가 어려웠다. 프로 데뷔 첫 선발 등판한 김정인을 1이닝 만에 강판시키고도 0의 행진이다. 1회와 2회, 2번의 만루 찬스를 놓치더니 찬바람만 씽씽 불었다.
야수들이 부진할 경우 이길 확률이 떨어지는 롯데다. 최근 4경기에서 최소 실점이 6점. 총 26실점으로 경기당 평균 6.5실점이다. 그러고도 타격의 힘으로 승수를 추가했다.
↑ 롯데는 19일 사직 넥센전에서 대패를 했다. 전날 경기와 다른 게 있다면 활화산 타선의 침묵이다. 사진=천정환 기자 |
깔끔한 수비는 없었다. 넥센은 주자가 계속 나갔고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갔다. 1-0(1회), 2-0(2회), 3-0(4회), 그리고 5-0(6회). 늘 그래왔던 롯데 마운드의 현주소다. 그렇기에 새로울 건 없었다.
타선이 도와야 했다. 하지만 롯데는 6회까지 안타가 2개에 그쳤다. 2회 무사 1,2루서 등판한 황덕균(4이닝 1볼넷 1사구 무실점)에게 꽁꽁 묶였다. 그 사이 넥센은 7회 김하성의 3점 홈런(시즌 19호)으로 사실상 쐐기 펀치를 날렸다. 롯데는 8회 1사 1,3루서 강민호가 내야 땅볼을 쳐 가까
넥센의 11-1 승리. 롯데의 시즌 72패째. 잔여 경기를 다 이겨야만 5할 승률이 가능해졌다. 12연승이 가능할까. 타격에만 기댈 수밖에 없는 롯데에겐 어려운 미션이다. 항상 배트 온도가 뜨거울 수는 없다. 19일 사직 넥센전 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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