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시즌 개막 2경기 만에 득점포를 가동한 미드필더 남태희(25·레퀴야)가 외신의 호평을 받았다.
남태희는 25일 알가라파와의 2016-17 카타르 스타스리그 2라운드 홈경기(5-4승)에서 해트트릭으로 레퀴야의 승리를 주도했다. 후반 3분 4-2를 만든 개인 2번째 득점에도 미드필더 한국영(26)의 골을 포함한 알가라파의 파상 공세에 43분 동점을 허용하자 2분도 되지 않은 45분 직접프리킥 결승골을 넣은 것이 압권이다.
스포츠방송 ESPN의 주간프로그램 ‘스포츠 리포터’는 스타스리그 2라운드 리뷰에서 남태희를 MVP로 선정했다. 프로데뷔 후 남태희의 ‘리그 단일경기 3득점’은 이번이 2번째다. 2득점 경기는 5차례 있었다.
↑ 레퀴야 미드필더 남태희(앞)가 조바한과의 2016 AFC 챔피언스리그 B조 원정경기에서 돌파하고 있다. 사진(이란 이스파한)=AFPBBnews=News1 |
레퀴야는 2012년 1월1일 이적료 100만 유로(12억2699만 원)를 프랑스 리그1 발랑시엔(현재는 리그2)에 주고 남태희를 영입했다. 입단 후 2차례 스타스리그 우승 및 셰이크자심컵(슈퍼컵), 1번의 에미르컵(FA컵) 우승에 동참했다.
남태희는 2015-16시즌 스타스리그에서만 25경기 10골 10도움을 기록했다. 2016 카타르 에미르컵 결승전(2-2→승부차기 4-2)에서는 동점골과 승부차기 최종 키커로 우승을 주도했다. FA컵에 해당하는 에미르컵 제패로 레퀴야는 2017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본선 직행권을 획득했다.
2017 AFC 챔피언스리그는 레퀴야의 창단 후 4번째 대회다. 남태희는 2012시즌 사우디아라비아 1부리그 알아흘리와의 C조 1차전(1-0승) 선제결승골로 레퀴야 사상 첫 챔피언스리그 득점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2014-15시즌 남태희는 25경기 8골 12도움으로 스타스리그 도움왕이었다. AFC 챔피언스리그를 포함하면 35경기 11골 17도움. 2013-14시즌에는 리그에서만 24경기 12골 10도움을 기록했다. 레퀴야 소속으로 3년 연속 10골-10도움 돌파라는 개인 성적이 인상적이다.
남태희는 예선 2경기 1골 포함 AFC 챔피언스리그 39경기 8골 8도움을 기록 중이다. 다음 시즌 개인 통산 10골-10도움 달성을 기대할만하다.
이런 남태희를 잡기 위해 레퀴야는 2015년 10월1일 2018-19시즌까지의 재계약을 체결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지난 6월18일 1년 연장을 조건으로 제시하여 합의에 도달했다.
남태희는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3·4차전 국가대표 23인 명단에도 포함됐다. 한
A매치 30경기 3골 2도움. 러시아월드컵 2차 예선과 2015 AFC 아시안컵 본선에서 1골씩 넣었다.
2016-17 스타스리그 2R 레퀴야-알가라파 주요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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