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애너하임) 김재호 특파원] "싱커가 가장 컸다." LA에인절스 이적 후 달라진 모습을 보여준 우완 선발 리키 놀라스코(33)는 반등 비결로 싱커를 지목했다.
놀라스코는 지난 28일(한국시간)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8이닝 동안 5피안타 2볼넷 4탈삼진 1실점(비자책)을 기록하며 팀의 8-1 승리를 이끌었다. 놀라스코는 경기를 마친 뒤 "이번이 시즌 마지막 등판으로 알고 있다"며 자신의 시즌이 끝났음을 밝혔다. 에인절스는 이날 경기 이후 4경기를 남겨놓은 상태다.
지난 8월초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에인절스로 이적한 놀라스코는 11경기에서 4승 6패 평균자책점 3.21을 기록, 미네소타 시절(21경기 4승 8패 평균자책점 5.13)보다 더 안정된 성적을 보이며 다음 시즌에 대한 기대를 남겼다.
↑ 놀라스코는 이적 후 반등 비결로 싱커 활용을 꼽았다. 사진(美 애너하임)=ⓒAFPBBNews = News1 |
놀라스코는 "여전히 포심 패스트볼도 던지지만, 코치진은 내가 싱커에 자신감을 갖고 빠른 아웃을 잡기를 원했다"며 에인절스 이적 후 싱커 활용 빈도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그의 이런한 노력은 경기 내용에서도 드러났다. 이날 놀라스코는 세 번의 병살타를 유도하는 등 8개의 땅볼 아웃을 잡으며 103개의 공으로 8이닝을 소화하는 효율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는 "타구가 땅으로 가게 하면, 빨리 아웃을 잡고 더 많은 이닝을 소화할 수 있다"며 ’땅볼 유도’의 가치에 대해 말했다.
놀라스코가 효율적인 투구를 하고 있다는 것은 타석당 평균 투구 수에서도 드러난다. 이번 시즌 미네소타에서 한 타자당 3.87개의 공을 던졌던 그는 이적 후 3.76개의 공을 던지고 있다. 2014년(3.80), 2015년(3.84)과 비교해봐도 효율성이 늘어났음을 알 수 있다.
지난 2014년 미네소타와 4년 4900만 달러에 계약한 놀라스코는 이번 여름 트레이드를 통해 에인절스로 이적했다. 에인절스가 미네소타 투수 유망주 알렉스 마이어를 받고 좌완 헥터 산티아고를 내주는 과정에서 미네소타가 잔여 계약 처분 목적으로 트레이드를 시켰다.
쫓겨나듯 에인절스로 이적한 그이지만, 반등에 성공하면서 자신의 계약 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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