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가 와일드카드 경기를 끝으로 자신의 메이저리그 첫 시즌을 마쳤습니다.
백업 멤버로 시작했지만, 맹타를 휘두르며 자신의 입지를 스스로 다진 김현수였기에 다음 시즌이 더욱 기대됩니다.
이도성 기자입니다.
【 기자 】
루키 시즌부터 밟게 된 빅리그의 가을 야구 무대.
상대 선발 스트로맨에게 강한 모습을 보인 김현수는 2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습니다.
양팀 투수진의 호투로 팽팽한 줄다리기가 이어진 가운데 김현수는 4타석 모두 타구가 내야를 넘기지 못하며 아쉬움을 삼켰습니다.
대신 큼지막한 타구를 걷어내며 멋진 수비를 선보였지만, 상대팀 팬이 던진 음료수 캔이 날아들며 아찔한 상황이 연출됐습니다.
"누군가 경기장 안으로 물병을 집어던졌는데요. 있어선 안 되는 일입니다."
연장 11회 말 끝내기 홈런으로 팀이 패배하면서 김현수의 첫 포스트 시즌은 1경기 만에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김현수는 벤치에서 시즌을 맞이했지만, 기회가 올 때마다 놓치지 않았고 결국 주전 외야수 자리를 꿰찼습니다.
특히 필요할 때마다 터지는 한 방으로 한국산 '타격 기계' 다운 활약을 펼치며 3할대 타율로 유종의 미를 거뒀습니다.
자신을 둘러싼 불안과 우려의 시선을 오로지 실력만으로 날려버렸던 '루키' 김현수.
김현수가 보여줄 다음 시즌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입니다.
MBN뉴스 이도성입니다. [ dodo@mbn.co.kr ]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