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캐나다 토론토) 김재호 특파원] 주먹을 나누며 악연이 된 두 팀이 포스트시즌에서 만난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와일드카드 게임 승리로 토론토와 텍사스 레인저스의 리턴매치가 성사됐다. 두 팀은 7일 오전 5시 30분(한국시간) 글로브라이프파크에서 열리는 1차전을 시작으로 5전 3선승제의 시리즈에 들어간다.
둘의 악연은 지난해 디비전시리즈 5차전부터 시작됐다. 7회초 텍사스 공격 2사 3루 추신수 타석에서 토론토 포수 러셀 마틴이 투수에게 던진 공이 타석에 있던 추신수의 배트를 맞고 튄 사이 3루 주자 루그네드 오도어가 홈을 밟았고, 이것이 득점으로 이어지며 경기장 분위기가 과열되기 시작했다.
↑ 지난해 디비전시리즈에서 텍사스를 상대로 홈런을 친 뒤 배트를 던졌던 바티스타는... 사진=ⓒAFPBBNews = News1 |
그리고 올해 5월, 알링턴에서 열린 두 팀의 대결에서 충돌이 발생했다. ’배트 던지기’의 주인공이었던 바티스타가 몸에 맞는 공으로 나갔고, 바티스타는 이어진 땅볼 상황에서 2루에 거친 슬라이딩으로 보복했다. 텍사스 2루수 루그네드 오도어가 이에 거칠게 항의했고, 두 선수의 물리적 충돌로 이어졌다. 오도어는 이 과정에서 바티스타의 얼굴을 펀치로 정확히 가격, 순식간에 텍사스의 영웅이 됐다.
승부의 여신이 장난이라도 친 걸까. 둘은 올해 디비전시리즈에서 또 만났다. 차이가 있다면 이번에는 텍사스가 홈 어드밴티지를 가져갔다는 것이다.
토론토 선수단은 텍사스와의 재대결을 흥미롭게 바라보면서도, 할 일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당장 과거의 악연을 해결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과제가 눈앞에 있다는 사실을 잊지 않았다.
↑ 다음 해 텍사스 원정에서 주먹을 맞는다. 사진=ⓒAFPBBNews = News1 |
동점 적시타의 주인공 에제키엘 카레라도 "아주 흥미로운 시리즈가 될 것이다. 상대는 100의 노력을 다할 것이고, 우리도 100%를 다할 것이다. 우리는 우리를 믿고, 팀을 믿는다. 아주 흥미로운 시리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토론토는 이번 시즌 텍사스에 시즌 전체 승률은 뒤졌지만, 상대 전적에서 4승 3패로 앞서 있다 존 기븐스 감독은 "상대 전적이나 지난해 경기 내용을 보더라도 우리에게 좋은 매치업이라고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시즌 중 전적은 포스트시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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