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창원) 안준철 기자] 가을야구라는 목표가 사라진 SK와이번스가 이재학(NC다이노스)의 완벽투에 막혀 또 다시 울었다. 이재학은 SK상대로 올시즌 첫 선발전원탈삼진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SK는 경기가 없던 5일 원정지인 경남 창원에서 가을야구 탈락이 확정됐다. 이날 SK는 애초 KTX로 마산까지 이동할 예정이었지만, 18호 태풍 차바가 제주도와 경남, 부산, 울산 일대를 쉽쓸며 KTX 운행이 일부 중단되자 구단 버스로 내려왔다. 하지만 대구에서 열린 KIA-삼성전에서 KIA가 승리하며 원정지에서 탈락을 지켜봐야만 했다.
↑ NC다이노스 이재학이 선발전원탈삼진이라는 진기록을 세웠다. 사진=MK스포츠 DB |
그러나 동기부여보다 이날 더욱 큰 벽은 이재학이었다. 올 시즌 SK상대 4경기 2승1패 평균자책점 6.23을 기록 중인 이재학은 이날 완벽 그 자체였다. 7이닝 동안 98개의 공을 던져 4피안타 1볼넷 10탈삼진 2실점(1자책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첫 선발전원탈삼진, 통산26번째 밖에 없는 진기록이다. NC구단 최초 기록이기도 했다. 종전은 2014 9월10일 목동 한화전 넥센 소속 헨리 소사가 기록했다.
SK는 1회 안타와 볼넷을 무사 1,2루 찬스를 맞았지만 이후 세타자가 삼진-유격수 뜬공-삼진으로 물러났다. 이재학은 2회도 삼진 2개를 곁들여 삼자범퇴. 3회도 삼진 1개를 추가하면 퍼펙트였다. 4회는 범타로만 삼자범퇴. 그러나 5회 실책이 겹치며 2실점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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