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텍사스 레인저스가 시리즈 첫 경기부터 생각하기 싫었던 상황에 처했다. 1선발 콜 하멜스가 무너졌다.
하멜스는 7일(한국시간) 글로브라이프파크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디비전시리즈 1차전 경기에 선발 등판햇다.
2회까지 볼넷 1개만 내주며 호투하던 하멜스는 3회 42개의 공을 던지며 고전한 끝에 피안타 4개와 볼넷 2개를 무더기로 얻어맞으며 한꺼번에 5실점했다.
↑ 텍사스 선발 콜 하멜스는 3회 위기를 극복하지 못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
조시 도널드슨 타석에서 폭투가 나와 2사 2루가 됐을 때만 하더라도 괜찮았다. 그러나 도널드슨의 잘 맞은 타구가 3루수 아드리안 벨트레의 정면으로 갈 때만 하더라도 이닝이 끝나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타구는 야속하게도 벨트레의 글러브를 맞고 뒤로 튀었다. 좌익수 앞으로 느리게 굴러가며 2루타가 됐다. 좌익수 카를로스 고메즈가 서둘러 2루에 던졌고, 간발의 차로 세이프가 선언됐다. 제프 배니스터 감독은 비디오 판독에 도전했지만, 판정을 뒤집지는 못했다.
불운은 계속됐다. 에드윈 엔카르나시온의 타구가 하멜스의 글러브에 닿았지만, 맞고 굴절되면서 내야안타로 이어졌다. 그다음은 하멜스의 실수였다. 호세 바티스타에게 중전 안타를 내주며 다시 실점한 그는 러셀 마틴을 볼넷으로 내보냈고, 이어진 2사 만루에서 트로이 툴로위츠키에게 중견수 키 넘어가는 3루타를 허용했다. 중견수 이안 데스몬드가 잘 쫓아갔지만, 잡기에는 타구가 너무 멀리 뻗어나갔다.
불펜이 이닝 도중 워밍업에 들어갈 정도로 하멜스의 상황은 좋지 못했다. 그는 케빈 필라의 타구를 직접 처리하며 악몽같았던 3회를 마무리했다.
거기서 멈췄다면 더 좋았을 것이다. 그러나 고난은 계속됐다. 4회 첫 타자 업튼에게 좌측 담장 넘어가는 홈런을 허용했고, 1사 이후 데본 트래비스를 유격수 송구 실책으로 내보낸 뒤 패스드볼로 2루에 보냈고, 도널드슨에게 우전 안타를 맞으며 추가 실점 뒤 강판됐다. 마운드를 내려가는 하멜스의 얼굴에는 당혹감과 분노가 가득했다.
이어 등판한 알렉스 클라우디오가 승계 주자를 홈에 들여보내지 않고 이닝을 마치며 하멜스의 최종 기록은
6자책은 자신의 포스트시즌 통산 한 경기 최다 실점이다. 기존 기록은 지난 2009년 뉴욕 양키스와의 월드시리즈 3차전 4 1/3이닝 5피안타 1피홈런 2볼넷 3탈삼진 5실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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