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영종도) 윤진만 기자] 울리 슈틸리케 축구대표팀(62) 감독이 논란의 ‘소리아 발언’이 선수단의 동기부여를 위한 수단이었다고 해명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13일 오후 2시께 인천국제공항에서 이란전 귀국 인터뷰를 갖고 “원톱 스트라이커로 출전한 지동원을 동기부여 하려는 차원에서 얘기를 했다”고 강조했다.
11일 경기 당일 오전 지동원과 개인 면담에서 ‘네가 소리아보다 훨씬 스피드도 빠르고, 공중볼 경합에서도 강점이 있으며, 발기술도 좋다. 다만 소리아가 한국전에서 보여준 것과 같은 저돌성과 득점을 하겠다는 의지가 필요하다’는 식의 이야기를 건넨 뒷얘기를 공개했다.
↑ 울리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이 13일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영종도)=천정환 기자 |
그러면서 “카타르전에선 소리아 한 명이 우리 수비수를 상대하면서 우리 수비수들을 끌고 다녔다. 우리도 카타르전에서 후반 초반 적극성과 저돌성으로 역전을 시켰는데, 이란전에선 이런 부분이 부족했다. 기자회견 말미 다른 방식으로 설명할 수 있었는데 그때는 소리아의 저돌성이 떠올라 이 선수의 이름을 언급했다”고 말했다.
감독과 선수들 사이의 신뢰에 금이 갈 만한 발언이라는 지적에 대해 슈틸리케 감독은 “선수와는 어떠한 갈등도 없다고 말씀드려야 할 것 같다”며 “오늘 귀국한 8명의 선수와는 (소리아 관련)이야기를 나눴다. 먼저 간 선수들과는 온라인 상으로 대화했다. 오해의 소지는 남기지 않았다. 선수들도 내가 어떤 의도를 갖고 얘기했는지 이해할 거라 생각한다”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 울리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 인터뷰. 사진(영종도)=천정환 기자 |
슈틸리케 감독은 0-1로 패한 이란전 기자회견에서 “한국은 소리아와 같은 공격수가 없어서 졌다”는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켰다. 이 소식을 접한 손흥민(토트넘)은 “우리도 최선을 다했다. 감독님 말씀은 아쉽다”며 당혹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출국 전 국내 취재진과 긴급 인터뷰를 갖고 “오해가 있었다”
공격수 김신욱(전북현대)은 “인터뷰(내용)를 듣고 당혹스러웠지만, 미팅을 통해 오해가 풀렸다. 해외에 있는 선수들이 지금 감독님 걱정을 한다. (감독과 선수간)소통에는 문제가 없다”고 선수단을 대표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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