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교포 앨리슨 리(한국 이름 이화현)가 ‘어머니의 나라’에서 생애 첫 우승 기회를 맞았다.
앨리슨 리는 13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골프장 오션 코스(파72·6364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KEB 하나은행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버디 8개와 보기 1개를 묶어 7언더파 65타를 쳤다.
2위 그룹을 3타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에 나선 앨리슨 리는 미루고 미뤘던 LPGA투어 첫 우승에 녹색 신호등을 켰다.
미국에서 태어났지만 한국인 부모를 둔 앨리슨 리는 2014년 겨울에 치른 LPGA투어 퀄리파잉스쿨에 수석으로 합격했다.
루키 시즌인 작년에는 상금랭킹 23위에 올라 가능성을 보인 앨리슨 리는 학업과 투어를 병행하느라 다소 부진했지만 하반기 들어 캐나다여자오픈 7위, 푸본 타이완 챔피언십 10위 등 상승세를 보였다.
2위 그룹에는 이달 초 레인우드 클래식에서 6년 만에 감격의 우승을 맛본 김인경(28·한화)이 주목받았다.
보기 없이 버디 4개를 골라낸 김인경은 “중국에 머물 때 조선왕조실록을 읽었는데 실패와 실수를 나쁜 쪽으로만 생각하지 말아야겠다는 교훈을 얻었다”면서 “우승은 의식하지 않고 하루 하루 최선을 다해 경기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회에 출전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선수 14명 가운데 조정민(22·
올해 KLPGA 투어에서 2승을 올린 조정민은 “이틀 전 연습 라운드 때 코스가 너무 어렵길래 오늘은 마음을 비웠더니 의외로 결과가 좋았다”면서 “우승을 목표로 뛰겠지만 LPGA 투어 진출은 나중 얘기”라고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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