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고척) 황석조 기자] 양상문 감독이 또 한 번 미소 지었다. 1승 이외에도 바라던 일이 이뤄졌다. 긴 부진 속 채은성이 손맛을 봤다. 정상호는 가을야구서 진가가 제대로 발휘돼고 있다.
LG는 13일 고척돔에서 열린 넥센과의 경기서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플레이오프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일단 선점했다.
이날 경기 전 양상문 감독은 바람과 기대를 함께 드러냈다. 우선 지난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에 이어 2경기 연속 선발 출전하는 정상호. 그는 “와일드카드 2차전과 같은 활약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날 미디어데이에서도 마음 속 MVP를 뽑아달라는 말에 정상호를 최우선으로 지목했다.
정상호는 기대에 완벽 부응했다. 투수리드에 있어서는 지난번에 이어 또다시 안정감을 자랑했다. 소사피칭에 적절한 사인을 내며 위기상황을 연달아 땅볼과 삼진으로 극복했다. 지난 류제국에 이어 2연속 정상호는 선발투수를 무실점으로 이끌었다.
↑ 채은성(왼쪽)이 부진탈출의 서막을 알렸다. 사진(고척)=옥영화 기자 |
채은성은 다른 의미로 양 감독을 흐뭇하게 했다. 지난 와일드카드 2경기 동안 채은성은 극도로 부진했다. 찬스 서 번번이 침묵했다. 사령탑도 모를리 없다. 양 감독은 경기 전 “(채)은성이가 좋을 때 모습이 나오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
부진해도 사령탑의 믿음 속에 이날도 선발로 나선 채은성은 두 번째 타석까지 침묵했지만 6회초 기회를 이어가는 안타를 날렸다. 이는 득점으로 연결됐다. 개인과 팀에게 의미 깊었던 한 방.
귀중한 1승과 함께 여러 이득도 챙긴 LG의 1차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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