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나란히 시카고로 향하는 짐을 싸놓고 '끝장 승부'에 나선 두 팀, 결과는 원정팀 다저스가 이겼다.
다저스는 14일(한국시간)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디비전시리즈 5차전 경기에서 4-3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2013년 이후 3년 만에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했다. 이들은 이틀 뒤 리글리필드에서 시카고 컵스와 7전4선승제 승부에 들어간다.
포스트시즌다운 접전이었다. 지면 내일이 없는 두 팀은 불펜과 벤치 멤버를 총동원하며 막판까지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 다저스 선수들이 승리를 확정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美 워싱턴DC)=ⓒAFPBBNews = News1 |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불펜 필승조 조 블랜튼을 3회에 올리는 초강수를 뒀다. 결과는 성공했다. 블랜튼은 앤소니 렌돈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으며 이닝을 마쳤고, 4회까지 삼자범퇴로 막았다.
그 사이 다저스 타선은 좋은 기회를 놓쳤다. 5회 조시 레딕, 작 피더슨의 연속 안타와 앤드류 톨스의 안타로 만든 1사 만루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이때까지 다저스는 이번 시리즈 만루 기회에서 9타수 무안타를 기록하며 고개를 들지 못했다.
위기를 넘긴 워싱턴은 6회말 2사 1루에서 라이언 짐머맨의 좌익수 방면 2루타가 터졌다. 그러나 1루 주자 제이슨 워스가 홈에 들어오다 좌익수-유격수-포수로 이어진 중계 플레이에 아웃되며 이닝이 끝났다.
수비의 힘으로 추가 실점을 막은 다저스는 7회초 바로 분위기를 이어갔다. 선두타자 작 피더슨이 좌측 담장 넘어가는 솔로 홈런으로 순식간에 1-1 균형을 맞췄다. 상대 선발 맥스 슈어저를 끌어내린 다저스는 이어 야스마니 그랜달의 볼넷, 대타 하위 켄드릭의 안타로 무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로버츠 감독은 야스마니 그랜달을 발이 빠른 오스틴 반스로 대주자 교체했다. 교체는 성공했다. 이어진 1사 1, 2루에서 체이스 어틀리를 대신해 타석에 들어선 카를로스 루이즈가 좌완 새미 솔리스를 상대로 좌전 안타를 때려 반스를 불러들여 역전에 성공했다.
그다음은 저스틴 터너 차례였다. 바뀐 투수 숀 켈리를 상대로 중견수 키 넘기는 3루타로 주자 두 명을 불러들여 4-1을 만들었다.
워싱턴의 추격도 무서웠다. 바로 이어진 7회말 대타 크리스 하이지가 좌완 그랜트 데이튼을 상대로 좌측 담장 넘기는 투런 홈런을 때리며 4-3까지 추격했다.
↑ 작 피더슨이 7회 동점 홈런을 때린 뒤 환호하며 홈으로 들어오고 있다. 사진(美 워싱턴DC)=ⓒAFPBBNews = News1 |
2013년 5월 이후 처음으로 7회 마운드에 오른 잰슨은 브라이스 하퍼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하며 1사 1, 3루 위기에 몰렸다. 워스를 삼진 처리한 그는 머피를 고의사구로 거른 뒤 이어진 2사 만루에서 렌돈을 삼진 처리하며 급한 불을 껐다.
더스티 베이커 감독도 8회 2사 2루 위기에서 마무리 마크 멜란슨을 올렸다. 멜란슨은 켄드릭을 고의사구로 보낸 뒤 찰리 컬버슨을 땅볼로 처리하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잰슨은 8회말도 첫 타자 스티븐 드루를 볼넷으로 내보내며 어렵게 시작했다. 그러나 에스피노자의 번트 시도를 1루 뜬공으로 막은데 이어 후속 타자 두 명을 삼진으로 잡으며 두 번째 이닝을 마쳤다.
클레이튼 커쇼가 불펜에서 대기하는 가운데 9회 마운드에 오른 잰슨은 첫 타자 터너를 삼진으로 잡으며 첫 아웃을 잡았지만, 하퍼, 워스를 연달아 볼넷으로 내보냈다.
로버츠는 결국 커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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