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류제국(LG)을 상대로 가장 강했던 넥센 선수는 외국인타자 대니 돈. 6타수 4안타로 타율 0.667 OPS 1.334를 기록했다. 넥센이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 대니 돈 카드를 준비하는 배경이다.
대니 돈은 앞의 3경기에 1번 출전했다. 타석 1번이다. 모두 선발 제외. 무릎 상태가 좋지 않아 외야수 혹은 1루수 수비는 어려웠다. 기껏해야 대타로 활용할 정도. 그마저도 ‘상황’에 따라서다.
지난 16일 3차전, 1-4로 뒤진 8회초 포수 박동원을 대신해 대타로 나갔다. 반격의 실마리를 찾기 위함이나 마음이 무거운 박동원을 배려하기 위한 교체이기도 했다. 박동원은 직전 수비에서 송구 실책을 해 추가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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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니 돈은 16일 LG와 준플레이오프 3차전 8회초 대타로 출전했다. 그의 이번 시리즈 첫 경기. 그러나 그의 무릎 상태는 분명 좋지 않았다. 사진(잠실)=옥영화 기자 |
그런데 정찬헌의 허벅지보다 대니 돈의 무릎이 더 신경이 쓰이기도 했다. 타구 속도는 느렸다. 유격수 오지환이 재빠르게 포구해 1루수 양석환에게 송구했지만, 경합이 될 수 있었다. 그러나 대니 돈은 1루에 한참을 못 갔다. 1루까지 뛰어가는 동작이 불편했다.
전력 질주는 불가능이었다. 무릎 상태가 생각 이상으로 좋지 않다. 갑작스런 통증은 아니다. 대니 돈은 정규시즌 막바지 선발 라인업에 빠지는 경우가 잦았다.
넥센은 지난 9월 21일 광주 KIA전 이후 9경기를 가졌는데 대니 돈은 6경기를 뛰었다(선발 출전 2회). 타석은 10번만 섰다. 9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 1볼넷 1삼진. 타격감이 좋지 않았다. 시즌 타율도 3할대로 회귀하지 못했다.
대니 돈은 지명타자 카드다. 염경엽 감독은 “베이스러닝을 바라긴 어렵다”라고 했다. 대니 돈이 출루한 이후 ‘뛰는 야구’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웬만하면 한 베이스씩
3차전을 통해 대니 돈의 현 상태가 잘 드러났다. 건강하지 않은 대니 돈은 변수가 될 수 있다. 게다가 넥센은 1승 2패로 벼랑 끝에 몰려있다. 일단 준비는 한다. 단, 넥센에게도 고민거리다. 경기 시작 전부터 경기가 한창일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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