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가 16일 넥센 히어로즈와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 승리로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LG의 3차전 승리 뒤에는 선발투수 데이비드 허프와 포수 유강남 배터리가 있었다.
유강남은 이날 허프의 맞춤형 포수로 선발 출장해 7이닝 1실점 호투를 이끌고 선제 투런포를 터뜨렸다.
공교롭게도 LG는 이날 경기 전까지 유강남이 선발 포수로 나온 경기에서 모두 패배를 기록했다. 경험이 풍부한 정상호가 좀 더 안정감 있는 활약을 펼치고 있었다.
그러나 양상문 감독은 “정상호가 잘해주고 있지만, 투수에 포수를 맞춰야 한다. 정상호는 허프의 공을 받아본 적이 없다”며 “허프와 유강남이 호흡이 잘 맞는다”고 밝혔다.
지난 7월 8일 스캇 코프랜드의 대체 선수로 LG의 스프라이트 유니폼을 입은 허프는 7월 14일 유강남과 처음 배터리를 이뤘다. 허프는 이어진 3경기서 신인 포수 박재욱과 호흡을 맞춘 뒤 8월 7일 잠실 kt전부터 10경기 연속 유강남과 짝을 이뤘다.
올 시즌 13차례(선발 11번) 등판한 허프는 유강남과 호흡을 맞춘 10경기(선발8경기)에서 60⅓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3.13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에이스로 인정받은 허프는 지난 10일 와일드카드결정전 1차전에 이어 16일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 등판해 7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유강남은 “허프는 몰리는 공이 없다. 타자가 안다고 해도 못치고, 치더라도 파울이 될 수 밖에 없는 곳에 공을 던진다”고 설명했다.
포수로서 투수를 잘 이끌었던 유강남은 홈런까지 터트리면서 허프의 어깨를 한껏 가볍게 해줬다. 0-0으로 맞선 4회말 유강남은 신재영의 초구를 공략해 자신의 포스트시즌 첫아치를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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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의 활약이 계속 이어진다면 잠실야구장을 가득 채운 LG 트윈스의 유광점퍼를 더 오래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뉴스국 박상원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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