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지난해 홈에서 제이크 아리에타에게 노 히터 수모를 당했던 LA다저스, 올해 챔피언십시리즈에서 복수에 성공했다.
다저스는 19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챔피언십시리즈 3차전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서 6-0으로 승리, 시리즈 전적에서 2승 1패로 앞서갔다.
다저스는 이날 아리에타 공략에 성공했다. 공격의 시작은 3회 선두타자 앤드류 톨스의 좌전 안타였다. 이어진 2사 2루에서 코리 시거가 2루수 키 넘기는 우익수 앞 라인드라이브 안타로 톨스를 불러들였다.
↑ 코리 시거가 3회 1타점 적시타를 기록하고 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
6회 2사 1, 2루 기회를 놓쳤던 다저스는 8회말 공격에서 다시 격차를 벌렸다. 1사 1루에서 작 피더슨이 좌측 외야로 빠지는 2루타로 1루 주자 야시엘 푸이그를 불러들였다. 피더슨은 도루로 1사 3루를 만들었고, 그랜달의 유격수 땅볼 때 상대 유격수 애디슨 러셀이 공을 더듬는 사이 홈으로 들어와 추가점을 냈다.
시리즈 앞선 두 경기 7타수 1안타 1볼넷에 그쳤던 시거는 이날 경기에서만 3개 안타를 터트렸다. 포스트시즌 타율 0.105(19타수 2안타)에 그쳤던 그랜달도 이날 홈런으로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리치 힐이 빛났다. 디비전시리즈 2경기에서 7이닝을 막는데 그쳤던 힐은 6이닝을 던지며 피안타 2개, 볼넷 2개만을 내주고 무실점을 기록했다. 2회 볼넷 2개를 허용하며 1사 2, 3루 위기에 몰린 상황에서 실점없이 이닝을 마친 것이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이후 4이닝을 던지며 2피안타를 산발로 허용, 안정적으로 경기를 끌고 갔다.
불펜도 자기 몫을 했다. 조 블랜튼은 7회를 막았고, 그랜트 데이튼은 8회 첫 두 개 아웃을 책임졌다. 마무리 켄리 잰슨은 8회 2사 2루 위기 상황에서 등판, 4개 아웃을 책임지며 경기를 끝냈다.
컵스는 믿었던 선발 아리에타가 5이닝 만에 6개 피안타(2피홈런)를 허용하며 4실점을 기록, 중요한 경기에서 패했다. 트래비스 우드, 저스틴 그림, 마이크 몽고메리 등 세 명의 불펜 투수가 나머지 이닝을 맡았다.
운도 따르지 않았다. 4회 조시 레딕, 6회 야시엘 푸이그의 타구가 투수 글러브에 맞고 내야안타가 됐다. 4회 허용한 출루는 실점으로 이어졌다. 7회초 공격에서는 대타 크리스 코글란이 1루 라인 안쪽으로 흐르는 느린 타구를 때린 뒤 전력 질주해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으로 세이프 판정까지 이끌었지만,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이 비디오 판독으로 이를 뒤집었다.
↑ 6회 홈런을 때린 저스틴 터너가 홈으로 들어와 아드리안 곤잘레스와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
양 팀은 하루 뒤 같은 시각, 같은 장소에서 시리즈 4차전을 치른다. 컵스는 존 래키, 다저스는 훌리오 우리아스를 선발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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