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야구 최고 명문 요미우리 자이언츠도, 간사이의 자존심 한신 타이거즈도, 지난해 우승을 차지한 소프트뱅크 호크스도 없다.
하지만 일본은 지금 일본시리즈 열기로 뜨겁다. 센트럴리그 우승팀인 히로시마 도요카프는 32년 만에, 퍼시픽리그 우승팀인 닛폰햄 파이터즈는 10년 만에 우승을 노린다.
팬들의 시선은 자연스레 구로다 히로키와 오타니 쇼헤이에게 쏠린다. 200억원을 포기하고 돌아온 구로다(41·히로시마)와 이미 세계 정상급이라 불리는 ‘괴물’ 오타니(22·닛폰햄)가 만들 가을의 전설이 일본 전역을 들뜨게 하고있다. 구로다는 가난한 시민구단 히로시마의 영원한 에이스다.
1997년 히로시마에 입단, 11년 동안 히로시마의 에이스로 활약한 구로다는 2008년 미국 메이저리그로 진출했다.
LA다저스와 뉴욕 양키스에서 총 7시즌을 소화하며 개인 통산 79승 79패 평균자책점 3.45를 기록, 노모 히데오와 박찬호 이후에 가장 성공한 아시아 투수로 평가받았다.
구로다는 2014시즌 종료 후 복수의 메이저리그 구단으로부터 약 200억원의 연봉을 제시받지만 히로시마로 돌아왔다. 자신을 키워 준 히로시마에서 현역을 마감하고 싶다는 의지로 약 40억원의 연봉에 히로시마 복귀를 택했다.
구로다는 올 시즌 10승 8패 평균자책점 3.09를 기록하며 녹슬지 않은 기량을 뽐냈다. 최근 일본시리즈를 마지막으로 현역에서의 은퇴를 밝힌 구로다는 경기를 앞두고 “2년간 훌륭한 팀에 뛰어 영광이고 감사하다. 마지막 까지 잘 싸우겠다”고 말했다. 닛폰햄에는 ‘괴물’ 오타니가 있다.
오타니는 올해 투수로 10승 4패 평균
구로다와 오타니가 데뷔 후 처음 진출한 일본시리즈는 7전4선승제로 오는 22일부터 시작한다.
[디지털뉴스국 박상원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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