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UFC 입성 후 2번째 메인이벤트를 유럽 데뷔전으로 치르는 ‘스턴건’ 김동현(35·Team MAD). 그러나 어느덧 해당 단체에서만 17번째 경기를 준비하는 그에게 경기 비중이나 대회 장소에 대한 부담감은 자부심의 변수가 아니었다.
■UFC 13승 도전
북아일랜드 벨파스트의 SSE 아레나에서는 11월20일 UFC 파이트 나이트 99가 열린다. UFC 웰터급(-77kg) 공식랭킹 10위 김동현은 12위 군나르 넬슨(27·아이슬란드)과 대결한다. 벨파스트는 영국 홈네이션스 중 하나인 북아일랜드의 수도다.
김동현은 UFC 통산 16전 12승 3패 1무효. 웰터급에서만 10승을 거둔 역대 9번째 UFC 선수다. 넬슨은 제2대 UFC 페더급(-66kg) 챔피언 코너 맥그리거(28·아일랜드)와 ‘스트레이트 블래스트 짐’ 동료다.
■“내 압박에 2R부터 힘겨울 것”
그러나 맥그리거가 UFC KO승률 75%(6/8)의 타격이 장기라면 넬슨은 2009 국제브라질유술연맹(IBJJF) 범미주짓수비도복선수권대회 블랙 벨트 부문 -85.5kg 우승 경력의 그래플링이 강점이다. UFC 6승 중에서 판정 1회를 제외하면 4차례 조르기와 관절기술로 1번 상대의 항복을 받았다.
↑ UFC 웰터급 10위(왼쪽) 김동현과 12위 군나르 넬슨(오른쪽)의 대결은 UFC 파이트 나이트 99 메인이벤트다. 김동현의 UFC 2번째 메인이벤트이자 유럽 데뷔. |
김동현도 유도 4단을 활용한 그라운드가 장점으로 꼽힌다. “넬슨과 맞잡으면 힘과 움직임이 좋다는 생각이 들 것 같다. 테이크다운을 허용해도 잘 저항하지 않을까. 백마운트 점유나 다양한 조르기 구사도 예상된다”고 상대를 인정하면서도 “그러나 이런 활발함도 5분까지다. 넬슨도 1라운드에 나한테 깔리면 2라운드만 되어도 움직임이 느려질 공산이 크다. 타격과 클린치 등 다양한 영역에서 나를 상대하면 어느덧 숨쉬기 바쁜 자신을 발견할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스탠딩과 그래플링 공방을 모두 가정하여 여러 작전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한 김동현은 “경기 초반 넬슨이 서브미션 승리를 노릴 것도 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UFC 장기생존-경쟁력 동시 추구
어느덧 UFC 데뷔 9년째인 김동현은 30대 중반의 한복판에 있다. “나이를 걱정하는 시선을 점점 더 받고 있으나 체력적인 부담은 오히려 20대 후반~30대 초반보다 덜 느낀다. 예전보다 체력안배 요령이 더 좋아짐을 느낀다”고 우려를 불식시키면서 “경험을 살려 경기운영능력을 배양하면 40세까지 선수생활을 하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그러나 ‘40살에도 활동할 거야’라고 생각하면 ‘다음도 있다’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다”는 고충을 털어놓은 김동현은 “UFC 생존 기간을 연장하기 위한 노력 못지않게 대진이 확정될 때마다 이번이 마지막일 수도 있다는 비장한 각오로 전력투구한다”고 전했다.
[dogma0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