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대부분의 ‘시리즈’는 첫 경기가 이후 판도를 바꾸어놓는다. 정규시즌 3연전이 그러하며, 포스트시즌에서는 그 영향력이 더욱 커진다.
올 포스트시즌에서도 1차전 흐름이 해당 시리즈의 흐름을 좌우해왔다. 그런 점에서 1차전 선발투수의 영향력은 두 말 할 필요도 없다.
과거 사례들을 볼 때 플레이오프 역시 1차전이 시리즈 향방을 좌우해왔다. 양대 리그 시절을 제외한 28번의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승리 팀이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경우가 23번(82.1%)이었다. 특히 2010년 이후로는 100%로 수직 상승했다.
↑ 21일 열리는 PO 1차전 선발투수 LG 헨리 소사와 NC 에릭 해커의 싸움은 시리즈 전체 향방을 가를 수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우선 해커는 올 시즌 LG전 3경기서 2승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5.40으로 좋지는 않다. 그러나 팔꿈치 부상 영향으로 1경기 무너진 경기(LG전 가장 마지막 등판이기도 하다)의 타격일 뿐이었다. 다른 2경기는 6⅔이닝 1실점, 7이닝 2실점 등 좋은 모습을 보였다.
정작 걱정되는 건 지난 2회의 포스트시즌 성적이다. 해커는 지난해 두산과의 플레이오프서 4이닝 4실점으로 선발 역할을 하지 못했다. 2014년 LG와 붙었던 준플레이오프서도 3⅓이닝 3실점으로 조기에 무너진 바 있다. 과거 3번의 등판에서는 모두 패전투수가 됐다.
LG 소사는 지난 준플레이오프 1차전서 6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극적으로 잡아내고 분위기를 탄 상황에서 준플레이오프 선발의 역할이 중요했는데 1차전을 잘 잡아내면서 시리즈 향방을 LG 쪽으로 기울게 만들었다. 이번에도 같은 임무를 가지고 등판한다.
소사는 올 시즌 NC전 5경기 등판해 2승 2패 평균자책점 5.10을 기록했다. 모두 6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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