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창원) 이상철 기자] 숨 막히던 1점 승부, NC가 짜릿한 뒤집기로 기선을 제압했다. 삼세번 도전 끝에 포스트시즌 첫 경기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NC는 21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0-2로 뒤진 9회말 맹타로 3-2 역전승을 거뒀다. 1사 만루서 용덕한의 끝내기 안타. NC는 2년만의 리턴매치에서 첫 판부터 깨끗이 설욕했다. 3번째 도전 만에 포스트시즌 시리즈 첫 경기 승리.
↑ NC는 21일 LG와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9회말 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사진은 끝내기 안타의 주인공 용덕한. 사진(창원)=김재현 기자 |
반면, LG는 믿었던 불펜(이번 포스트시즌 평균자책점 0.46)이 무너졌다. 하늘의 도움을 받아 홈런 2개를 치며 9회초까지 2-0으로 앞섰지만 임정우와 김지용은 그 리드를 못 지켰다.
경기 전 부슬비가 내리며 기온이 쌀쌀해진 가운데 두 팀 타선은 해동이 덜 됐다. 소사와 해커의 역투로 0의 행진이었다. LG는 2번(2회·4회), NC는 3번(3회·4회·5회)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냈지만 홈으로 불러들이지 못했다.
균형을 깬 건 홈런. 7회초 히메네스가 해커의 커터를 공략, 외야 왼쪽 펜스를 넘겼다. 3루에서 외야로 분 바람을 탔다. 히메네스의 포스트시즌 6번째 안타이자 1번째 홈런.
홈런은 두 팀 감독이 예상대로 최대 변수였다. 마산구장은 규모가 작고 바람의 변화가 심하다. NC의 통산 포스트시즌 홈 5경기에서 홈런 12개가 터졌다(경기당 평균 2.4개).
포인트는 두 방이었다는 것. 정상호마저 8회초에 홈런을 쏘아 올렸다. 1-0에서 2-0으로 달아나는 귀한 홈런. 이날 LG의 안타 3개. 그 중 2개가 홈런이었다.
하지만 홈런 2개보다 안타 5개가 더 위력이 셌다. NC의 막판 응집력이 더 무서웠다. NC는 0-2로 뒤진 9회말 대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무사 1,3루서 지석훈의 추격을 알리는 적시타가 터지더니 대타 이호준의 동점 적시타, 용덕한의 결승타가 이어졌다. 용덕한의 개인 프로 첫 끝내기 안타.
↑ LG는 21일 NC와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2-0의 리드를 못 지키며 2-3으로 역전패를 했다. 사진(창원)=김재현 기자 |
한편, NC와 LG의 플레이오프 2차전은 22일 오후 2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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