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안준철 기자] “해커가 받아야 되는 것 아닌가요?”
플레이오프 MVP에 오른 NC다이노스 박석민은 인터뷰실에 들어오면서 쑥스럽게 웃었다.
박석민은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트윈스와의 2016 KBO리그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결승홈런을 날리는 활약을 펼치며 팀의 8-3승리를 이끌었다. 1-1로 맞선 7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LG 두 번째 투수 데이비드 허프의 2구를 받아쳐 좌월 솔로포를 날렸다. 이후 김성욱의 투런포까지 터지며 NC는 승기를 잡았다.
↑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4차전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 경기에서 NC가 8-3으로 승리하며 한국 시리즈에 진출했다. 플레이오프 MVP에 뽑힌 박석민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잠실)=천정환 기자 |
박석민은 “오늘 허프의 초구를 봤는데, 도저히 칠 수 없는 공이 들어왔다. 하지만 2구째 한가운데로 몰려 운좋게 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투수들이 잘 던져서 나도 좋은 타격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공을 동료들에게 돌리기도 했다. 2안타가 공교롭게 모두 홈런인 점에 대해서는 “타격감은 좋다. 결과는 나중에 생각하고, 자신있게 휘둘렀다”고 밝혔다.
올해 NC유니폼을 입기 전 삼성 소속으로 6년 연속 한국시리즈를 밟았던 박석민은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이라는 흔치 않은 경험을 하게 됐다. 이에 대해 박석민은 “내가 잘한 것보다, 팀을 잘 만났고, 좋은 동료들을 만나서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 삼성 소속으로 두산에 패배 한국시리즈 준우승에 머문 기억이 강렬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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