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거취 문제로 가을야구보다 더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김성근 감독. 2017시즌에도 ‘한화 이글스 감독’이라는 직함을 단다. ‘상업 논리’의 승리다.
한화 구단은 올 시즌 종료 직후부터 김성근 감독을 두고 고민했다. 계약기간은 아직 1년이 더 남아있지만 경질 여부를 심각하게 고민할 만했다.
김 감독의 공과(功過)는 분명했다. 투자 대비 저조한 성과, 선수 혹사 논란, 유망주 유출 등 부정적인 이슈들이 팀의 한 시즌을 덮었다. 시대를 역행하는 그의 폭주는 언제나 지적받았다. 시즌 말미 팬들은 더 이상 김 감독이 있는 한화를 응원할 수 없다며 사퇴를 요구하기도 했다.
↑ 김성근 감독이 2017시즌에도 한화 이글스를 맡는다. 사진=MK스포츠 DB |
장고의 끝. 누군가에게는 ‘비정상’으로 비춰질 수 있는 결과가 나왔다. 한화는 한국시리즈까지 2016시즌 프로야구 일정이 모두 끝난 다음날인 3일 오후 김 감독의 유임을 공식화했다. 박종훈 전 LG 트윈스 감독을 단장으로 선임해 전문성 있는 프런트로 거듭나겠다는 다짐과 함께.
한화는 “박종훈 신임 단장 영입에 따라 구단은 업무 영역을 확실히 구분해 김감독에게는 1군 감독 본연의 임무에 집중하도록 하고, 박 단장은 선수단 운영의 전반적인 관리 부분을 맡아 내부 유망주 발굴과 선수단의 효율적 관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감독을 ‘견제’할 방법으로 전문 야구인 단장을 앉힌 셈이다.
견제의 필요성은 느끼되, 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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