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2년 연속 KBO리그 2위에 오르더니 첫 한국시리즈 진출의 쾌거를 이룬 프로야구 NC 다이노스가 김경문 감독 붙잡기에 나선다.
지난 3일 한화 이글스가 김성근 감독의 유임을 공식 발표하면서 2017시즌 프로야구 9개 구단 사령탑이 확정됐다. ‘미확정’은 NC가 유일하다. 한국시리즈 2연패의 두산 베어스도 지난 7월 김태형 감독과 2019년까지 3년 계약에 합의했다.
지난 2011년 8월 31일 NC의 초대 감독에 임명(3년 계약)된 김경문 감독은 신생팀의 한계를 뛰어넘어 KBO리그 첫 시즌(2013년)을 7위로 이끌면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보여줬다. NC는 지난 2014년 1월 22일 김경문 감독과 계약금 5억원, 연봉 4억원 등 총 17억원에 3년 계약을 갱신했다.
↑ 김경문 감독은 NC와 계약기간이 만료됐다. NC를 다시 강하게 만들어 도전하겠다던 그는 내년에도 NC를 이끌 가능성이 매우 높다. 사진(창원)=김영구 기자 |
올해 한국시리즈에서 38이닝 2득점에 그치며 1승도 못하고 두산에 싹쓸이 패배를 했지만, NC는 나날이 성장했다. 준플레이오프(2014)→플레이오프(2015)→한국시리즈(2016) 등 해마다 한 계단씩 올라갔다. 김경문 감독이 있었기에 NC는 짧은 역사에도 신흥강호로 자리매김했다.
올해 승부조작, 음주운전 등 불미스러운 일이 잇달아 터지면서 선수단 관리 책임에 대한 화살이 그를 향하고 있지만, 온전히 그의 책임이라고 전가하기 어렵다. 또한, 그럼에도 팀을 잘 추슬러 역대 최고 성적인 한국시리즈 준우승까지 이끈 공이 크다.
NC와 김경문 감독은 공식적으로 협상 테이블을 차리지 않았다. 포스트시즌 이후 논의하기로 했다. 그리고 NC의 3번째 포스트시즌은 지난 2일 종료됐다. 이제 재계약을 위해 마주할 때가 됐다. 당분간 휴식을 취한 뒤 이번 주말 배석현 단장과 김경문 감독이 만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재계약과 관련해 구체적인 이야기가 오간다.
NC는 “아직 김경문 감독의 거취가 결정된 바가 없다”라며 대외적으로 입을 다물면서 신중한 자세다. 하지만 구단의 입장은 명확하다. 김택진 구단주의 최종 재가가 남았으나 기본적으로 김경문 감독을 잡는다는 방침이다.
김경문 감독에 대한 내부 평가도 긍정적이고 호의적이다. 지난 5년간 신생팀을 강팀으로 키웠으며, 선수단 내 그에 대한 지지도 절대적이다. 구단과 소통도 원만했다.
계약기간, 계약금, 연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