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지난해 스탠리컵 플레이오프에서 피츠버그 펭귄스의 우승을 이끌며 MVP에 뽑혔던 시드니 크로스비(29), 그가 득점 행진을 이어갔다.
크로스비는 4일(한국시간)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린 LA킹스와의 원정경기에서 2골을 터트렸다. 뇌진탕으로 시즌 첫 6경기를 놓쳤던 크로스비는 복귀 후 5경기에서 6골을 터트리며 무서운 득점력을 보여줬다. 5경기 중 4경기에서 골을 넣었고, 그중 2경기에서 2골 이상 넣었다. 5경기에서 모두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첫 골은 1피리어드 7분 28초에 나왔다. 크리스 르탕의 중거리슛이 LA 골텐더 피터 부다이를 맞고 나온 것을 다시 슛으로 연결해 첫 골을 뽑았다. 1-2로 뒤진 3피리어드 9분 28초에는 두 번째 골을 뽑았다. 첫 골과 패턴이 비슷했다. 르탕이 뒤에서 밀어준 패스를 방향만 바꿔 가볍게 골문으로 밀어넣었다.
↑ 크로스비는 부상 복귀 후 무서운 속도로 골을 넣고 있다. 사진=ⓒAFPBBNews = News1 |
3피리어드 2분 14초에는 페이스 오프 상황에서 흘러나온 퍽을 맷 그린이 중거리슛으로 연결, 1-2 역전을 허용했다.
승부는 연장에서 갈렸다. 2분 37초에 태너 피어슨이 골대 뒤에서 수비를 끌고 다니다 문전으로 패스를 연결했고, 단독 찬스를 맞은 닉 다우드가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켰다. 자신의 시즌 두 번째 골.
두 골을 넣었음에도 패한 크로스비는 "팽팽한 경기였다. 기회를 찾기 위해 노력했다. 더 많은 기회를 만들었으면 좋겠지만, 가끔은 경기가 풀리지 않을 때가 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상대가 더 찬스가 많았다. 홈이라 그런지 더 편안해보였다"며 상대에게 더 많은 기회를 허용한 것을 패인으로 분석했다.
설리번 감독은 "양 팀이 모두 기회가 별로 없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시드(크로스비의 애칭)가 결정적인 득점을 해줬고, 연장에서는 패널티 킬(수적 열세 상황에서 실점하지 않는 것)도 성공했다. 긍정적인 장면이 많았다"며 이날 경기에 대해 말했다.
그는 크로스비에 대해서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우리는 가끔 그가 얼마나 좋은 선수인지 놀라곤 한다. 링크 양쪽 끝에서 모든 움직임을 할 때마다 위협이 되고 있다. 그의 플레이는 지금 하키계에 영감을 불어넣고 있다"고 평했다.
이날 경기로 4연승 행진이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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