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전주) 윤진만 기자] 길고 긴 우승 경쟁의 최종승자는 FC서울이었다.
서울은 6일 오후 3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현대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최종전(38R)에서 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5월28일 이후로 줄곧 선두를 내줬으나, 이날 박주영 결승골로 1-0 승리, 극적인 승점 3점차 역전 우승을 따냈다. 서울이 우승하기는 2012년 이후 4년 만. 1985, 1990, 2000, 2010년 우승까지 포함해 통산 6번째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2014~2015년에 이어 통산 3번째 3연패에 도전한 전북은 눈앞에서 우승을 놓쳤다. 승점 동률에 다득점에서 앞선 상황이라 비기기만해도 우승할 수 있었으나, 후반 13분 박주영의 슈팅 한방에 무너졌다.
↑ 4년 만에 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린 FC서울. 사진(전주)=옥영화 기자 |
전북과 서울의 우승 의지는 경기 전 출전 명단에서 읽을 수 있었다. 전북은 선발 11명에 23세 이하 선수를 제외한 최정예 멤버를 가동했다. 김신욱 레오나르도 이재성 로페즈 조성환 김형일 등이 이름 올렸다. 23세 이하 선수를 선발에서 제외하며 교체카드 1장은 포기했다. 최강희 감독은 “교체가 2명이나 3명이나 똑같다”고 말했다. 서울은 21세의 신예 윙어 윤승원을 깜짝 투입했다. 황선홍 감독은 컨디션이 좋고, 자신감을 내비쳐서 투입했다고 밝혔다.
결과론적으로 윤승원 카드는 실패했다. 절묘한 힐 패스, 높게 뜬 왼발 발리슛 외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한 윤승원은 36분께 박주영과 교체됐다. 그 전후 전반 상황은 대등했다. 전북은 측면 수비수까지 공격적인 위치에 배치하며 몰아붙였고, 서울은 웅크리다가 데얀을 활용한 역공으로 경기에 임했다. 김신욱(3분)과 로페즈(18분)의 왼발슛, 김신욱의 헤더(25분)는 골로 연결되지 않았다. 역공 상황에서 데얀이 먼 거리에서 때린 슈팅은 권순태에 막혔다.
↑ 사진(전주)=옥영화 기자 |
37분 향후 논란을 야기할 만한 장면이 연출했다. 김보경이 박스 안 우측 지점에서 엔드라인을 향해 드리블 하는 과정에서 마크하던 고광민의 발에 걸려 넘어졌다. 주심이 페널티킥을 선언하지 않자 김보경 김신욱 등은 강렬히 항의했다. 하지만 대기심과 주심 모두 파울이 아니라는 판정을 굽히지 않았다. 전반은 득점 없이 끝났다.
황선홍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또 하나의 교체카드를 사용했다. 고요한을 빼고 김치우를 투입했다. 고광민이 우측 수비로 자리를 옮기고 김치우가 레프트백에 위치했다. 전북은 변화 없이 후반전에 임했다. 0-0 싸움이 지속되던 후반 13분, 예상을 깨고 서울이 선제골을 뽑았다. 역습 상황에서 윤일록이 빠른 발을 앞세워 2선 압박을 차례로 벗겨냈고, 우측의 박주영에게 예리한 공간 패스를 찔렀다. 박주영이 골문 좌측 구석을 노리고 찬 공은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 사진(전주)=옥영화 기자 |
↑ 사진(전주)=옥영화 기자 |
다급해진 전북은 후반 18분 레오나르도를 빼고 이동국을 투입했다. 36분에는 수비수 조성환 대신 마지막 카
[yoonjinman@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