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전주) 윤진만 기자] 과장을 보태 전주월드컵경기장이 K리그 클래식 우승 결정전의 격을 떨어뜨렸다.
6일 열린 전북현대와 FC서울전에서 양팀은 논두렁 잔디 위에서 평소 모습의 절반도 보여주지 못했다.
본부석 앞 사이드라인 부근에서 로페즈 등 양 팀 선수들은 미끄러지기 일쑤였다.
↑ 전북현대와 FC서울 경기 장면. 사진(전주)=옥영화 기자 |
공은 굴러가는 것이 아니라 들린 잔디 위에서 통통 튀어 선수들의 볼 키핑을 방해했다.
패스, 클리어링, 슈팅이 정확할리 만무했다.
전반을 마친 뒤 잔디는 상처투성이였다. 전주월드컵경기장 잔디가 아시아축구연맹(AFC)으로부터 경고를 받은 이유가 확연히 드러났다.
이날 경기는 서울의 1-0 승리로 끝났다. 시즌 개막전 맞대결 스코어와 같았다. 하지만 내용은 달랐다. 투박하고, 거칠었다. 매끄럽지 못했다.
양팀의 상성, 라이벌 의식에 따른 결과일 수도 있지만, 잔디도 한몫했다고 보여진다
올 시즌 K리그의 대미를 장식할 경기였다. 조금 더 나은 경기를 위해선 더 나은 환경이 보장돼야 한다.
오는 19일 전북과 알아인간 AFC챔피언스리그 결승 1차전도 이 같은 잔디 위에서 경기한다면 한국을 넘어 아시아의 망신거리가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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