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홍은동) 윤진만 기자] 8일 오후 서울 홍은동 그랜드 힐튼 호텔에서 열린 2016 K리그 대상 시상식.
우승팀 FC서울의 황선홍 감독이 먼저 등장했다. 검은색 수트를 입고, 빨간 넥타이를 둘렀다. 주장이자 MVP 후보인 오스마르도 서울을 상징하는 빨간 넥타이를 멨다.
그런데 느즈막이 인터뷰실로 입장한 전북현대 최강희 감독의 넥타이 색도 황선홍, 오스마르와 같았다. 전북의 구단색은 녹색이다. 2006년부터 10년 넘게 전주성에 머문 최강희 감독이 이를 모를 리 만무했다.
↑ 최강희 감독과 황선홍 감독. MK스포츠 자료 사진 |
“우승한 감독이 받아야지. 축하하려고 이렇게 빨간색 넥타이 입고 왔습니다.”
말마따나 다분히 의도한 결정이었다. 옷장 안에서 굳이 붉은색 계통의 넥타이를 꺼냈다고 했다. 녹색 넥타이는 챙겨오지도 않았다고.
최 감독은 “큰 실례 범하지 말아야 한다”고 농을 던지며 황 감독의 수상을 미리(?) 축하했다.
그러면서도 테이블 맞은편에
지난해 감독상, MVP(이동국), 영플레이어상(이재성)을 싹쓸이한 전북은 올해에는 감독상과 MVP 최종후보를 배출했다.
시상식은 2시30분부터 시작한다.
[yoonjinman@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