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올 시즌 8위로 마무리 한 롯데 자이언츠의 오프시즌 고민이 깊어진다. 오프 시즌 가장 큰 과제는 전열 정비다. 롯데는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취득하는 황재균의 잔류 여부가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외국인 선수 재계약 문제도 뜨겁다. 그 중심에는 우완 조시 린드블럼이 있다.
린드블럼 재계약은 롯데로서 고민이 될 만한 문제다. 지난해 린드블럼은 13승11패 평균자책점 3.56의 성적을 거두며 롯데의 확실한 에이스로 떠올랐다. 특히 210이닝을 소화하며 철완 이미지를 굳혔다. 롯데 불멸의 에이스인 고 최동원에 비교해, ‘린동원’이라는 별명을 붙여줬다.
↑ 조시 린드블럼은 내년에도 롯데 유니폼을 입을까 . 사진=MK스포츠 DB |
지난해와 큰 차이는 없다. 딱히 부상도 없었다. 구속도 150km에 육박해, 지난해와 큰 차이가 없었다. 롯데 내부에서도 “구위가 크게 떨어진 것은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문제를 찾자면 제구였다. 제구가 전체적으로 좋지 못했다. 공이 한가운데로 몰리는 경향이 많아서 볼넷으로 주자를 쌓아놓고, 장타를 허용하는 장면이 많이 나왔다. 팀 전력의 상수였던 린드블럼은 그렇게 변수가 돼 버렸다.
재계약을 포기하자니 다른 팀과 계약해 부메랑이 돌아올까 두렵고, 재계약을 하자니 올해처럼 에이스 역할을 해주지 못할까 두려운 게 고민의 출발점이다. 부진이 계속되던 지난 여름까지만 해도 롯데 내부의 기류는 재계약 포기 쪽에 가까웠다. 그러나 9월 이후 3승2패 평균자책점 3.29의 성적을 거두며 1년 더 믿어보자는 의견도 많아지고 있다.
반면 팀 내 최다인 184⅔이닝을 던져 8승10패, 평균자책점 4.34를 기록한 레일리는 교체 쪽으로 기울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지난해 두자릿수 승수를 거두며 린드블럼과 함께 롯데의 확실한 원투펀치로 자리 잡은 레일리지만 여름 이후 체력적으로 힘겨워 하는 장면이 많이 나왔다. 물론 롯데 구단은 레일리의 재계약 여부에 대해서도 고민 중이다.
일단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정한 외국인 선수 재계약 의사 통지 마감일은 오는 25일이다. 물론 꼭 재계약을 해야 할 의무는 없다. 만약 재계약 의사를 통지하게 되면 12월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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