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kt 위즈의 FA 시장 문은 당초 예상보다도 더 활짝 열려있다. 김진욱 감독은 “(어떤 선수라도) 무조건 전력에 보탬이 될 선수들이다”며 많은 대안을 준비해두고 있다.
이번 스토브리그서 kt가 중점적으로 보강해야 하는 포지션은 에이스 역할을 해줄 선발투수와 거포 3루수다. 이번 FA 시장에서 보통 ‘에이스’로는 김광현(SK), 양현종(KIA), 차우찬(삼성)을, ‘거포 3루수’로는 황재균(롯데)을 든다. 그러나 4명의 선수 모두 해외 진출에도 뜻을 가지고 있기에 영입전 본격 개막은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이라는 예상이다.
그러나 전력 강화를 위한 kt의 움직임은 ‘대어’에게만 한정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김진욱 감독은 일단 누구라도 영입하면 도움이 된다는 기본적인 입장을 가지고 있다.
↑ 김진욱 kt 위즈 감독이 이번 FA 영입전에 대한 기본적인 생각을 밝혔다. 사진=MK스포츠 DB |
김 감독은 이어 “FA나 트레이드를 할 때는 ‘즉시 전력’인 한 선수가 들어오면 ‘미래 전력’인 다른 선수를 내보내야 하므로 한 선수가 들어왔을 때 몇 승을 안겨줄 수 있는지, 유망주에 1,2년 투자했을 때 승리를 얼마나 안겨줄 수 있을지에 대해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 등 수치로 따져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문제는 준척급 선수와 유망주의 ‘교환’에 있어서의 가치 판단이다. kt의 신생팀 특혜는 소멸됐다. 지난번 FA까지는 영입한 선수 연봉의 300%를 전 소속구단에 내주면 됐지만 올해부터는 FA 선수를 영입하면 보상 선수도 내줘야 한다. kt로서는 보호선수 20인 명단을 작성하는 것도 만만치 않은 일이다. 그동안 상위 지명권을 보유한 덕분에 그 해 우수한 젊은 선수
김 감독은 이에 대해서도 “우리 팀에 유망주가 많다지만 말 그대로 유망주일 뿐이다. 기대치만 높지 실질적으로 전력에 플러스가 될지는 의문”이라며 FA 선수 영입을 통한 전력 강화 필요성을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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