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시작보다 끝이 좋았기에 더 아쉬움이 남는다. KIA 타이거즈 불펜투수 한승혁이 시즌 막판 선보인 불꽃 강속구는 전반기의 아쉬움과 내년을 향한 기대감을 동시에 불러일으키기 충분했다. 그는 내년 시즌 야구를 더 잘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승혁은 올 시즌 출발이 좋지 못했고 또 늦어지기도 했다. 투구 폼 변화의 영향인지 시범경기서 팔꿈치 통증을 호소했다. 개막 후 한 달 가까이 흐른 뒤에야 1군 마운드에 올랐지만 이번에는 며칠 뒤 왼손 엄지손가락 골절부상을 당하며 장기결장을 피하지 못했다. 경기 중 부상이 아니라 웨이트 훈련 중 일어난 일이라 더욱 아쉬움이 짙었다. 한승혁 역시 “생각보다 1군에 많이 없었다. 부주의하게 다친 경우도 있어 더 아쉽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 KIA 타이거즈 불펜투수 한승혁(사진)이 올 시즌 아쉬움을 뒤로하고 일찌감치 마무리캠프에 합류했다. 사진=황석조 기자 |
한승혁은 아쉬웠던 전반기를 뒤로하고 후반기 반전드라마를 써냈다. 7월 복귀한 직후는 10점대 자책점이 말하듯 좋지 못했지만 시간이 갈수록 공에 힘이 붙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8월 평균자책점 4.76, 9월 평균자책점 3.00으로 점점 팀 내 우완 필승조로 자리 잡았다.
한승혁은 “전반기를 많이 쉬었다. 힘도 비축된 상태였고 경기도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이었다. 후회 남지 않는 시즌을 만들기 위해 매 경기 집중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이번에는 좋았던 당시를 떠올렸다.
한승혁은 캠프 기간 우선 체력훈련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느린 변화구도 연습하겠다고 각오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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